주간동아 625

2008.03.04

이명박 태우고 이럇! 明馬들의 총선 질주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8-02-27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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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태우고 이럇! 明馬들의 총선 질주
    4월9일 치러질 18대 총선을 통해,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거치면서 분출한 권력 주류(主流)의 교체 흐름이 완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엔 ‘이명박(李明博)’이란 깃발을 꽂고 내달리는 이른바 ‘명마(明馬)’들이 있다.

    행정권력을 빼앗긴 야당들은 이들 ‘명마’의 덜미를 잡아 의회권력에서만큼은 주류의 교체 흐름을 저지하고자 한다. 물론 ‘이명박 그룹’은 의회권력까지 거머쥐어 국정 전반을 명실상부하게 주도하는 게 목표다.

    2004년 17대 총선 때 108명의 초선 의원(비례대표 포함)이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당선된 것은 ‘왼쪽’으로의 파워시프트(power shift)를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그로부터 4년 뒤, ‘오른쪽’으로의 권력 이동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파워시프트의 한가운데에 선 ‘명마’들이 무리지어 원내로 진입하는 것은 신(新)보수세력이 국가의 헤게모니를 오로지함을 상징한다. 그들을 향한 야권과 한나라당 일각의 견제 및 도전이 거센 까닭이다.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은 정치학적 의미로 중대선거(critical election)에 해당한다. 이는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폭발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선거는 전후(戰後)세대가 전면에 등장한 두 번째 선거다. ‘2004년 총선’의 주역이 ‘민주화 세대’로 상징되는 좌파 전후세대였다면, ‘2008년 총선’의 주역은 ‘선진화의 주력’을 자임한 우파 전후세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앞다퉈 초선 의원을 노리는 ‘명마’들의 기상도는 제각각이다. 공천 심사에서 난적을 만나 벌써부터 낙마한 이도 있다. 검을 쥔 손을 곧추세우고 야당 거물에 맞서 정면승부를 벌여야 하는 이도 있다

    ‘첫 금배지’를 달고자 내달리고 있는 ‘대표 명마’들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그들이 일으킬 후폭풍을 톺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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