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24

2008.02.26

다양한 특수효과 만화 상상력 가미

  • 손주연 자유기고가

    입력2008-02-20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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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특수효과 만화 상상력 가미

    ‘네버다이 제인’

    요즘 TV는 슈퍼 히어로가 대세다. 지상파 방송인 SBS는 NBC의 최고 인기 시리즈 ‘히어로즈’의 첫 번째 시즌을 인기리에 방송 중이며, 케이블 채널에서는 TV 시리즈 전문채널 CNTV와 채널CGV가 ‘뮤턴트X’(CNTV 월∼목 밤 11시)와 ‘원더우먼’(CNTV 월∼목 오후 7시), ‘네버다이 제인’(Painkiller Jane, 채널CGV) 등을 방송하고 있다.

    ‘뮤턴트X’는 영화 ‘엑스맨’의 TV 버전이다. 유전자 변이로 특별한 힘을 갖게 된 인간 돌연변이 조직인 뮤턴트X가 세상을 손에 넣으려는 다른 돌연변이 집단 에크하르트에 맞서 싸우는 모험담이 주요 내용이다. 황금왕관에 팔찌, 황금채찍을 휘두르며 투명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여전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원더우먼’은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방송사를 바꿔가며 총 3시즌 58개 에피소드가 제작됐다. CNTV 방송분은 원작만화와 동일한 시대인 1940년대를 배경으로 미국 ABC사에서 제작한 첫 번째 시즌. 여기에서 원더우먼은 나치에 맞서 싸운다.

    특수수사팀의 제인 바스코(크리스타나 로켄)가 유전자 변이체 뉴로를 소탕하는 과정을 그린 ‘네버다이 제인’은 이 두 시리즈의 장점을 가져와 버무린 작품이다. ‘원더우먼’에서는 아름답고 섹시한 데다 초능력까지 갖춘 여전사 캐릭터를, ‘뮤턴트X’에서는 세상을 위협하는 돌연변이 초능력 생명체에 맞서 싸운다는 전체 테마를 빌려왔다. 동명(Painkiller Jane)의 만화가 원작임에도 다소 단순한 선악구조를 가진 까닭에 2007년 미국 방송 당시 이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은 팽팽하게 갈렸다. 일부에서 “스토리 라인은 ‘뮤턴트X’보다 튼튼하다” “크리스타나 로켄이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 장면은 어느 SF 시리즈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은 반면, 반대편에서는 “단순한 시간 때우기 프로그램” “크리스타나 로켄의 팬이라야 참고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네버다이 제인’의 국내 방송사인 채널CGV 측은 “다양한 특수효과와 컴퓨터 그래픽, 색다른 편집 등을 통해 만화의 상상력을 영상으로 재탄생시킨 수작”이라고 치켜세웠다. 주인공 제인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크리스타나 로켄은 ‘터미네이터3’에서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끝까지 쫓는 사이보그 T-X 역으로 출연해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배우다. 하지만 SF 시리즈 전문 케이블 채널 Sci-Fi는 지난해 8월 계획에 있던 이 작품의 두 번째 시즌 제작을 돌연 취소해 일부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2월20일 방송될 13화 ‘The League’에서는 체포되기 직전 죽음을 맞이해 자신들이 가진 다양한 능력의 비밀을 지켜나가는 뉴로들을 조사하는 특수수사팀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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