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22

2008.02.05

이명박 핵심 참모들이 사는 법

인수위원장 등 153명 중 107명 거주지 및 소유 부동산 대해부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08-01-30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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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핵심 참모들이 사는 법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은 누구일까.

    득표율 48%로 17대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에 오른 이명박 당선인은 호남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고른 득표를 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서울 ‘강남 사람들’의 지지도가 높아 눈길을 끌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읍·면·동별 대선 득표율 자료에 따르면, 압구정1동에서 이 당선인의 득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은 79.3%인 것을 비롯해 강남구의 압구정2동 도곡2동 대치1·2동 청담1동, 송파구의 잠실5·7동 오륜동, 서초구의 서초4동에서 72%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에서 이 당선인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지역은 관악구의 봉천4·6·7·8·10동과 신림9동, 구로구의 구로2·3·4·6동으로 득표율이 39~43%에 그쳐 강남지역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드는 궁금증 한 가지. ‘대통령 이명박의 사람들’은 누구일까.

    ‘주간동아’는 유수 언론에 공개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및 당선인 비서실 소속 인사들과 자문위원 등 중요 인물 153명을 대상으로 한 거주지 조사를 통해 이른바 ‘MB 군단’의 핵심 계층을 분석했다. 153명의 분석 대상자는 △인수위 소속 184명 가운데 행정위원들을 제외한 위원장과 TF팀장, 인수위원, 전문위원 등 91명 △비서실 소속 14명 △560여 명의 자문위원 가운데 인수위가 대외에 공개한 주요 자문위원 48명으로 구성됐다.



    이상의 인수위 인사들은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주인공들이라는 점에서, 또 앞으로 5년 임기 동안 이 당선인의 ‘인재 풀’ 구실을 하리라는 점에서 새 정권의 지도자 그룹으로 간주된다.

    ‘주간동아’는 다면적인 정밀 취재를 통해 위에 언급한 153명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107명의 현 거주지를 파악했다. 현 거주지의 자가(自家) 소유 여부는 대법원 인터넷등기소(www.iros.go.kr)를 통해 확인했으며, 종합부동산세 부과 근거가 되는 주택 공시가격은 건설교통부의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or.kr)에서 알아봤다.

    이명박 핵심 참모들이 사는 법

    지난해 12월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현판 왼쪽)이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현판 오른쪽)을 비롯한 인수위원들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현판식을 하고 있다.

    ‘지도층은 자신이 속한 계층의 이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부분의 사회학자들이 동의하는 명제다. 대한민국에서 거주지와 소유 부동산의 가치는 해당 인사의 계층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다. 지역별로 부동산 가격 차이가 천차만별인 데다, 대다수가 재산의 상당 부분을 부동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주간동아’의 이번 분석은 새 정부의 ‘근간’과 정권 철학,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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