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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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정화요법으로 아토피 잡는 한의사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입력2007-10-19 1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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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정화요법으로 아토피 잡는 한의사
    치료법은 많지만 잘 낫지 않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부산 연산동 재호한의원 서재호(46) 원장은 3년 전부터 자연정화요법으로 큰 치료효과를 보고 있다. 그의 치료법을 사용하면 아토피가 심한 성인도 6개월 만에 거의 완치된다고 한다.

    “자연정화요법이란 피부의 노폐물과 염증을 제거하는 미생물을 이용해 피부질환을 자연스럽게 낫게 하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입니다. 한마디로 천적 관계를 활용해 부작용 없이 근본부터 치료하는 것입니다.”

    서 원장이 활용한 미생물은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것만 28종에 이르는 PTB로, 치료용뿐 아니라 농업 축산 양어장 등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PTB 미생물은 식물성 병원균, 병원성 바이러스, 곰팡이균에 대한 항균 및 억균 작용이 강하며 질소와 불포화지방산을 먹고 살아간다.

    “서양의학의 항생제 치료는 인체 면역도 동시에 떨어뜨려 병원미생물이 인체 내에서 더 활성화되는 반작용도 낳았습니다. 그러나 자연정화요법은 인체친화적인 유익 미생물을 활성화하고 병원미생물을 억제함으로써 아토피를 퇴치합니다.”

    시골 출신인 서 원장은 미꾸라지가 황토 속을 파헤치며 사는데도 피부가 매끄러운 점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이후 그것이 황토 속의 PTB 미생물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피부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 애쓴 결과 나름의 비법을 터득했다.



    “미생물을 활용한 연고제와 입욕제, 그리고 체질을 개선하는 한약을 함께 처방합니다. 치료 기간에는 햄버거 피자 라면 같은 패스트푸드, 장에 독소를 만드는 아이스크림 같은 찬 음식을 멀리해야 합니다. 또 피를 맑게 하는 복부 쑥뜸, 사암침법 등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서 원장은 백전풍 치료약을 개발했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자연정화한의학회에서 개발한 미생물 원료로 지난해 국제화장품원료협회로부터 화장품 원료 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8월엔 이를 활용한 피부 치료제로 특허를 받았다. 1990년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서 원장은 이후 부산에서 개원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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