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07

2007.10.23

‘푸드 테라피스트’를 아십니까

  •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입력2007-10-19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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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테라피스트’를 아십니까
    김연수(44) 씨는 국내 1호 ‘푸드 테라피스트’이자 ‘푸드 테라피스트’라는 개념을 만든 사람이다. 그는 음식으로 건강을 살리는 ‘건강음식 전문가’를 뜻하는 ‘푸드 테라피스트’ 일을 2년 전부터 해오고 있다.

    “음식 섭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화입니다. 나쁜 음식은 없어요.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한 거죠. 무엇이든 부족하거나 과한 것은 금물이에요. 그런 점에서 푸드 테라피스트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아요. 식품의 영양소와 효능, 맛과 조리법까지 모두 고려해 개인에게 맞춤형 식이요법을 처방하는 일을 하거든요.”

    한 신문사에서 10여 년간 의학전문기자로 일하며 독자들에게 “어떤 음식이 어디에 좋은가?”라는 질문을 받아온 김씨는 이를 계기로 음식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해 전문가가 됐다. 이후 신문사를 그만두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KBS ‘비타민’ 등 방송에도 출연하며 지금의 웰빙 트렌드를 주도했다.

    그는 “최근 웰빙 바람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음식에 대한 철학은 부재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뭐가 좋다고 하면 다음 날 그 음식이 바로 동이 나요. 하지만 또 다른 정보가 소개되면 다른 먹을거리로 옮겨가죠. 가끔씩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놀아난다는 느낌이 들어요. 음식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파악한 뒤 자신에게 필요한 먹을거리를 선택해 섭취해야 해요.”



    꾸준히 건강음식 정보서를 내놓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미 어머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혈압과 당뇨에 대한 정보서를 내놓아 호응을 얻었던 그는 최근 현대인의 가장 큰 관심사인 다이어트, 노화방지, 스트레스 치료에 적합한 음식을 소개한 ‘5kg 가볍게 5살 젊게 5시간 활기차게’를 펴냈다. 이 책에는 ‘뱃살의 고민을 날려주는 잣’ ‘노화를 늦추는 명약 토마토’ ‘탈모에 좋은 산딸기’ 등 다양한 건강음식 정보가 담겨 있다.

    “우리가 1년간 먹는 음식 양은 1t이 넘어요. 따라서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음식을 제대로 잘 먹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죠. 음식을 건강하게 잘 먹는 사람치고 병약한 사람이 없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약이나 수술 같은 보조적 수단 없이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건강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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