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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한국에 울려 퍼질 스콜피언스 ‘변화의 바람’

  • 정일서 KBS 라디오 PD

분단 한국에 울려 퍼질 스콜피언스 ‘변화의 바람’

분단 한국에 울려 퍼질 스콜피언스 ‘변화의 바람’
독일 하드록의 대표주자 스콜피언스(Scorpions)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 2001년 이후 6년 만의 내한공연이다. 스콜피언스는 최근 그룹 결성 40주년을 기념해 자신들의 21번째 정규 앨범인 ‘Humanity-Hour 1’을 발표하고 월드투어 중인데, 공연 일정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 포함시켰다. 이들이 얼마나 한국 팬들을 각별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연은 10월26일(금) 오후 8시 잠실실내체육관, 28일(일) 오후 7시 부산 경성대 특설무대에서 두 차례 열린다.

하드록, 헤비메탈 계열의 음악 중 국내에서 사랑받는 곡은 대부분 발라드다. 스콜피언스는 특히 록 발라드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온 그룹이다. 이들이 세계적 지명도에 비해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마이클 솅커, 루돌프 솅커, 율리히 로스 등의 걸출한 기타리스트들이 차례로 포진했던 기타의 서정적 멜로디 라인과 클라우스 마이네의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한국인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최고의 발라드를 잇따라 만들어냈다. ‘Holiday’ ‘Always Somewhere’ ‘Still Loving You’ ‘Wind of Change’ ‘You and I’로 이어지는 이들의 히트곡 행진은 거침이 없었다.

1989년 8월 모스크바 평화음악축제에서 스콜피언스가 따라 부르는 26만 관중 앞에서 ‘Wind of Change’를 열창했던 장면은 지금도 록 음악사의 명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노래는 같은 해 11월 역사적인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에도 개혁, 개방의 성가처럼 널리 불렸다. 이제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 한국에서 ‘변화의 바람’이 다시 한 번 울려 퍼질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분단 한국에 울려 퍼질 스콜피언스 ‘변화의 바람’
아일랜드 영화 ‘원스(Once)’는 올 여름 제천음악영화제의 개막작이었다. 차분하고 절제된 호흡 속에서 잔잔한 감동을 만들어낸 영화는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그런데 최근 발매된 ‘원스’의 사운드트랙은 영화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원스’는 음악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들도 음악 하는 이들이고 이들을 연기한 배우들 역시 실제 음악인이다. 남자 주인공 글렌 한사드는 아일랜드 인디밴드 ‘더 프레임스(The Frames)’의 보컬리스트 겸 기타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현역 프로 뮤지션이고, 여주인공 마르케타 이글로바도 실제 체코 출신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다. 여기에다 감독인 존 카니 역시 더 프레임스의 베이시스트였다.

영화 예고편에 흘러나와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Falling Slowly’를 비롯해 수록곡 대부분을 글렌 한사드가 만들었지만 정작 앨범에서 가장 빛나는 트랙은 이글로바가 작곡한 ‘If You Want Me’다. 담백한 기타 사운드에 얹히는 두 사람의 목소리는 쓸쓸하지만 아름다워서 슬픔의 서정미를 잘 보여준다. 특히 당신이 영화 ‘클로저’를 통해 데미안 라이스의 팬이 되었거나 ‘이터널 선샤인’을 통해 벡을 좋아하게 되었다면 틀림없이 이 음반도 사랑하고 아끼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주간동아 606호 (p85~85)

정일서 KBS 라디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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