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68

2016.12.21

현장 전문가의 대입 전략 52

수시와 정시가 만나는 한 주

교차지원 시 수학 가형 가산점 반영해야… 한국사 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도

  • 유형욱 휘문고등학교 교사 ys-eagle@hanmail.net

    입력2016-12-16 17: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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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6일 대입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 발표가 났다. 누군가에게는 기쁨의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고민의 시간이 됐을 것이다. 21일까지 합격자 등록을 하면 대학별로 28일 오후 9시까지 미등록 충원 합격자 통보가 마감된다. 하루 뒤인 29일 미등록 충원 합격자 등록까지 마치면 수시 일정이 끝난다.

    수시 중복 합격자가 대학 한 곳을 선택하면 나머지 대학은 예비 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합격자를 발표한다. 충원 과정에서 대학이 일정 순위 이하를 불합격 처리할 수 있으며, 결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된다. 이에 따라 빠르면 12월 29일부터 늦어도 30일까지 최종 정시 정원이 확정, 발표된다. 수시와 정시가 빠르게 교차되는 시기, 꼼꼼하게 챙겨야 할 몇 가지를 짚어보자.

    △인문계열에서 자연계열로 교차지원은 신중해야 한다
    교차지원은 주로 인문계열 학생이 주요 과목으로 인식되는 국어와 영어를 잘 보지 못한 경우 자연계열 학생 위주의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때 물리학, 화학 등 순수 자연과학보다 컴퓨터 및 환경 관련 학과 등 응용 자연과학 분야가 중심이 된다. 그런데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수학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상대적으로 수학 가형보다 나형의 표준점수가 높을 때 수학 가형을 선택한 학생이 불리한 것을 보완하고자 수학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에는 수학 가형 만점의 표준점수가 127점, 나형은 139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수학 가형이 130점, 나형이 137점이다. 만점자 기준으로 볼 때 12점 차가 7점 차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곧 수학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는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 더 많은 점수를 남기고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탐구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약화됐다 지난해에는 탐구과목 선택에 따라 수험생의 유불리가 컸다. 특히 자연계열 물리Ⅱ를 선택한 수험생은 만점을 받았음에도 백분위가 94라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물론, 백분위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에서도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인문계열에서도 만점의 백분위가 한국사는 95, 세계사와 세계지리는 96이라 탐구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현저했다. 그러나 올해는 사탐의 경우 가장 낮은 만점 백분위가 세계지리 한 과목뿐으로 백분위가 97이고, 과탐은 물리Ⅱ를 선택한 수험생의 만점자 백분위가 99다. 따라서 탐구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자신의 표준점수, 백분위 자체가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한국사 가산점 및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에 유의해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에 한국사는 등급만 표시된다. 지난해만 해도 사탐 선택과목의 일부였던 한국사가 올해 정시에서는 가산점 부여의 기준이 된다. 대학은 대부분 인문계열은   3등급, 자연계열은 4등급까지 감점이 없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1, 2등급만 감점을 하지 않는다. 상명대, 서경대, 성신여대, 숭실대 전 모집단위와 강릉원주대, 경북대, 계명대, 대전대, 동국대, 상지대, 영남대의 의학계열, 전주교대는 모두 1등급만 감점이 없다. 경기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 모집단위와 대구한의대 의학계열, 공주교대, 광주교대는 모두 2등급 이내인 경우만 감점을 하지 않으며 서울교대는 한국사 4등급 이내, 한림대는 전체 학과 6등급 이내, 의예과는 3등급 이내를 정시 최저학력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사 등급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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