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14

2005.12.13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 마침내 ‘부르릉’

  • 이인모 기자

    입력2005-12-12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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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 마침내 ‘부르릉’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오토바이가 자동차 형식승인을 받았다. ㈜에코카는 자체 개발한 ‘에코비키-1’에 대해 11월9일 건설교통부 산하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의 형식승인을 받고, 시판에 들어갔다. 형식승인을 받으면 차량으로 등록해 번호판을 달고 도로를 주행할 수 있으며 자동차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기오토바이는 50cc 미만으로 차량등록 대상이 아니었지만 에코비키-1은 100cc 이상으로 분류돼 형식승인을 받아야 했다.

    에코비키-1 개발을 진두지휘한 에코카 전광일(39) 대표는 “형식승인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공공기관들로부터 25대를 주문받았고 여러 배달업체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비키-1의 최대 장점은 연료비가 싸다는 점. 가정용 콘센트를 통해 4시간가량 충전할 경우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60km. 이때 드는 전기요금은 100원 정도로 하루 한 번씩 충전할 경우 1개월에 3000원이면 충분하다.

    연료비가 가솔린을 쓰는 일반 오토바이에 비해 50분의 1에 불과하다. 가격은 250만원으로 일반 오토바이보다 다소 비싸지만 연료비를 감안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또 다른 장점은 눈에 드러나지 않는 친환경성에 있다.

    “에코비키-1은 전동모터구동으로 배기가스와 소음이 전혀 없는 무공해 차량이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은 눈앞의 비용 부담 때문에 구매를 주저하기 쉽다. 이럴 때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대만의 경우 일반인들이 전기오토바이를 사면 일부 금액을 지원해준다.”



    에코카는 에코비키-1 외에도 방역소독 특장차와 전기골프카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방역소독 특장차와 관련해서 10건의 특허와 실용신안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북한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 정부의 긴급 지원 방역소독 특장차로 납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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