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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매료시킨 화풍 ‘한국 나들이’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미국인 매료시킨 화풍 ‘한국 나들이’

미국인 매료시킨 화풍 ‘한국 나들이’
머리가 후끈 달아오른다.

재미교포 크리스틴 킴(45·한국명 김경화)의 그림은 태양처럼 작열한다. 담요를 뒤집어쓴 ‘듀엣’(추상, 2005)의 연인은 평화스러우면서도 따사롭다.

크리스틴 킴이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9월20~30일, 경남 김해시 인제대 김학수 기념관).

그는 미국 주류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몇 안 되는 한국 출신 화가다. 2003년엔 미국 이민 100주년을 기려 꾸려진 전미주한인백주년전시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91년 미국에 건너간 뒤 구상에서 추상으로, 부드러움에서 강렬함으로 화풍이 바뀐 그는 미국에서 자유로움과 광대함을 느끼며 새로운 눈을 떴다고 했다.



“캘리포니아 해변의 작열하는 태양 빛에 매료돼 고상하고 절제된 컬러를 버렸습니다. 비로소 내 색을 찾은 거지요.”

그는 한국 미술계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한국 화가들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로 특히 ‘거만함’을 꼽았다.

“한국 미술계에선 학벌이 거의 모든 걸 결정합니다. 좋은 학교를 나오면 개발을 안 해도 학벌에 기대어 대접받지요. 우물 안 개구리라고나 할까요.”



주간동아 2005.09.20 503호 (p167~167)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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