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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작가 두 권의 책 동시 출간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탈북 작가 두 권의 책 동시 출간

탈북 작가 두 권의 책 동시 출간
평양 출생의 전 북한군 군속작가로 2000년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임홍군(45) 씨가 최근 두 권의 책을 동시에 펴냈다. ‘흔들리는 북한군’과 ‘짱구의 북한 수학여행기’(신서&생명의 숲)가 그것. 임 씨는 2000년 ‘반갑습니다’ ‘휘파람’ 등 북한 노래 30곡을 음반으로 처음 소개하고 작년에는 ‘북한은 죽어 살고 남한은 미쳐 산다’란 책을 발표하는 등 경남대 재학생이면서 동시에 탈북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흔들리는 북한군’은 실제 북한군에서의 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이 책에서 임 씨는 북한군은 미군이나 영국군 등과 다른 특징을 가진 군대임을 강조했다. 10년 넘는 군 복무기간 동안 강한 정신교육을 받기 때문에 자살 폭탄테러 공격까지도 거침없이 할 수 있는 게 북한군이라는 것. 임 씨는 “많은 북한군들은 조국과 당을 위해 목숨을 바침으로써 영원한 정치적 생명력을 얻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짱구의 북한 수학여행기’는 탈북자가 쓴 최초의 어린이용 북한 안내서다. 전국의 여러 초등학교에서 통일교육을 해오면서 어린이들이 갖는 북한에 대한 궁금증을 모아 책으로 엮어냈다. 주인공인 남한 어린이 짱구가 개성, 평양, 함흥, 청진을 여행하며 만나고 경험한 북한 이야기다. 임 씨는 “북한 아이들은 왜 컴퓨터를 안 하느냐, 학교 앞에서는 어떤 군것질 거리를 사먹느냐, 중국과 가깝다는데 그러면 북한 아이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중국 사람이냐, 북한에선 어떤 숙제를 내주느냐, 북한 어린이들에게도 비만이 있느냐 등을 물어본다”며 “북한 어린이들도 남한 어린이들과 다르지 않은 한민족임을 이해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임 씨는 GP에서 벌어진 총기 사건에 대해 “북한군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10년 넘게 군에 복무하기 때문에 장병들끼리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 외출이 극히 제한되어 있긴 하지만 10만 여자 군인들과 어울려 지내기 때문에 불만이 극단적인 행동으로 표출되지 않는다. 군대 내 ‘몰래 연애’도 대강 눈감아주는 분위기라고.

“요즘 국방부에서는 일선 장병들에게 북한군에 대한 정보교육을 시행하는 것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아 염려됩니다. 북한은 한민족이지만, 현실적으로 북한군과 맞서고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간동아 2005.07.12 493호 (p85~85)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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