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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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체크’ 잊지 않으셨죠?

당뇨관리 첫걸음은 혈당 변화 관찰 … 수첩에 기록 의료진과 상담 후 치료에 반영을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05-07-07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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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당 체크’ 잊지 않으셨죠?
    당뇨병을 앓은 지 20년이 돼가는 김민기(55) 씨는 최근 당뇨 합병증으로 왼쪽 무릎 아래를 잘라냈다. 이른바 당뇨병성 족부 궤양으로, 발부터 썩기 시작해 점점 위쪽으로 번져 결국 다리를 잘라내기에 이르는 병증이다. ‘절대 나는 당뇨 합병증 따위는 걸리지 않는다’는 오만함이 이 같은 화를 불러온 것이다. 이러한 합병증의 발병은 당뇨병에 걸린 기간 및 혈당관리 정도와 깊은 연관이 있다. 따라서 혈당관리를 잘해 합병증의 발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해서 합병증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나의 혈당수치’를 제대로 알고 관리하는 것. 자가 혈당 측정을 통해 혈당 변화를 관찰하는 것은 현명한 당뇨관리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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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관리의 첫걸음이 혈당관리인 만큼, 자신의 혈당수치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가 혈당 측정은 식사량과 음식의 종류, 운동량, 스트레스 등에 의한 매일매일의 혈당 변화 정도를 점검해 혈당관리의 지침을 제공해준다. 혈당 측정은 매 식사 전과 잠자기 전 등 하루 네 번 하는 것이 원칙. 특히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의 경우 저혈당을 대비하고 인슐린 주사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혈당을 자주 측정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하루 4회, 매일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 환자의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혈당 측정 빈도를 하루 1~2회로 조절할 수도 있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공복일 때 혈당을 측정한다면 전혀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밖에 스트레스가 심하게 쌓인 상태이거나 운동 전후, 고혈당 또는 저혈당에 관련된 증상이 발생한 경우엔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혈당을 측정한 뒤에는 반드시 결과를 당뇨수첩에 기록하도록 한다. 기록을 통해 고혈당이나 저혈당의 원인을 찾아보고, 혈당수치를 평가해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점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또 병원을 방문할 때는 수치를 기록해둔 수첩을 지참,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치료에 반영토록 한다.

    혈당 측정에선 기기의 선택도 중요한데,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혈당측정기 선택이 중요 고려 대상이다. 예를 들어 노인의 경우 기기 사용법에 익숙지 않기 때문에 시험지를 일일이 갈아 끼울 필요가 없는 전자동 시스템의 기기를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자동 시스템 기기는 전원 버튼만 누르면 혈당시험지가 나오면서 검사 준비가 끝나는 측정기(로슈진단, 아큐첵 콤팩트)부터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한 야외활동용 기기(아큐첵 액티브), 알람 기능이 있는 기기(아큐첵 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첨단제품이 나와 있는 상태.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점은 혈당을 측정할 때 혈액을 묻히는 시험지의 유효기간을 확인하는 것이다. 시험지의 변질 여부나 기기 사용법에 따라 혈당수치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와 보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험지는 개봉 후 3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시험지의 변질 여부를 판독해 알려주는 혈당측정기를 사용해도 된다. 시험지는 가급적 건조한 곳에 보관하도록 하며, 혈당측정기는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곳에 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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