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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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슴이 유전이라고?

  • 한지엽/ 한지엽비뇨기과 원장 www.sexyhan.com

    입력2005-07-01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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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가슴이 유전이라고?
    최근 영국의 쌍둥이연구소 과학자들은 여성의 오르가슴이 유전자와 관계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여성이 오르가슴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은 유전자 때문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영국 런던의 성 토머스병원 쌍둥이연구소 과학자들에 의해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 자매 1397쌍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얻어진 것이다.

    설문 결과, 여성 3명 중 1명(32%)은 성관계 도중 오르가슴을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또 21%는 자위행위를 통해서도 오르가슴을 전혀, 또는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와 유전자를 50%만 공유하는 이란성 쌍둥이 자매의 대답이 확연히 달랐다. 일란성 쌍둥이 자매는 이란성 쌍둥이보다 오르가슴의 경험에서 높은 유사성을 보였다.

    두 그룹의 유일한 차이점은 유전자라는 점에서, 오르가슴이 유전자와 상관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오르가슴을 잘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 중 34%는 유전적 영향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를 시행한 성 토머스병원의 팀스펙터는 여성의 오르가슴 능력에는 “단순히 교육, 종교, 인종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생물학적인 영향이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어느 유전자가 오르가슴과 상관 있는지, 그 유전자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규명할 수 있다면 앞으로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연구보고서들은 여성의 오르가슴 능력이 문화적, 종교적, 심리적 요인과 상관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다 해도 남성 파트너가 성적 자극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없다.

    오르가슴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상대 남성에게 성적 자신감 결여를 일으키는 왜소 콤플렉스나 조루증 같은 문제가 있는지이며, 만일 있다면 그것부터 먼저 해결해야 한다. 이제 현대의학의 발달로 저장 진피를 이용한 최신 음경확대술은 불과 1시간 정도, 조루 해결을 위한 수술은 20분 이내에 간단히 시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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