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90

2005.06.21

박주영과 본프레레의 대결 外

  • 입력2005-06-16 14:02: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주영과 본프레레의 대결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고 평가받던 박주영 선수가 본프레레 감독을 수렁에서 구원했다. 애당초 감독의 임무란 천리마를 구분해내는 것인데. 과연 본프레레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독일로 향할 수 있을까. 그의 불친절한 영어만큼이나 불안한 대목.

    박주영과 본프레레의 대결 外
    ●개똥녀는 피해자일까, 가해자일까

    “얼굴 없는 인터넷 권력의 피해자” vs “무슨 소리! 싸가지 없는 인간의 최후”다. 인터넷과 디지털카메라에 의해 개똥녀라는 희대의 스타가 탄생했다. 그녀의 죄목은 ‘지하철에서 애견 분뇨 방치한 채 도주’. 죄보다 미운 사람은 없다지만, 그의 죄는 컸고 처벌은 더욱 살벌했다.

    ●정부 “집값 이렇게 오를 줄 몰랐다”



    분당 50평대 아파트가 16억원까지 급등했다는 소식에 샐러리맨들이 일손을 놓고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었다. 판교발 후폭풍이라지만 정부의 기형적인 부동산 정책이 낳은 이상 급등인 것. 분당과 용인 사람들은 신났겠지만, ‘일산 사람’들은 배 아파서 밥이 넘어가겠나.

    ●김우중 전 대우 회장 귀국 임박?

    그의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설레는 사람과 긴장하는 사람, 그리고 분노하는 사람으로 여론이 삼등분됐다. 시장은 이미 흘러간 물을 되돌리지 않는 법이라는데. 과연 그는 어떤 발언으로 세상을 다시금 놀라게 할지 궁금하다. 돌아오라, 김우중 씨여.

    ●전여옥 ‘대졸 대통령론(論)’ 파문

    그녀의 입을 통한 말은 매캐한 화약냄새와 함께 포연이 자욱하다. 날카롭고 공격적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듣고 있자면 ‘정치란 상대를 죽여야 산다’는 논리가 실감난다. 대통령 공격에 취해 상처받는 보통 서민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공당(公黨) 대변인의 발언 수준이란 게.



    ●한-미 정상회담 “우리에게 동맹이란 누구인가”

    화난 미국, 겁먹은 한국. 약소국가의 현실이란 외교 현장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고개를 숙일 때와 자존심을 버릴 때를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 “미국이 좋아, 중국이 좋아?” 따위의 유치한 강요가 아닌, 온몸에서 뿜어져나오는 매력으로 우리를 다시 한번 사로잡을 수는 없는 것일까.

    ●몰카 협박에 수백만원 선뜻

    사기는 역시 상대를 잘 골라야 하는 법. 공무원 수천명을 상대로 불륜장면을 폭로하겠다며 전화 협박을 해 53명의 공직자에게서 1억3000여만원을 횡재(?)했다. 몰카가 두려웠을까, 아니면 명예를 지키고 싶었을까.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