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85

2005.05.17

교도소 범털 특혜 이젠 안 돼 外

  • 입력2005-05-12 1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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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도소 범털 특혜 이젠 안 돼 교도소 ‘범털’들의 이야기를 다룬 커버스토리를 읽었다. 범털이 교도소나 구치소에 수감 중인 사회지도층 인사를 일컫는 말이라는 것도 이 기사를 통해 알았다. 그런데 이 기사를 읽으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떠올랐다. 권력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은 죄를 짓고도 교묘한 방법으로 쉽게 교도소를 나간다는 사실이다. 곁에서 지켜본 동료 수감자들조차 건강에 이상 없는 사람이 어떻게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는지 의아해할 정도란다. 형집행정지는 몸이 아픈 재소자의 인권을 위해 마련된 제도지만, 본래 의미가 퇴색된 듯하다. 뒤늦게 검찰이 형집행정지 요건을 강화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단순한 진리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시대가 빨리 오기를 바랄 뿐이다.

    장성태/ 서울시 중랑구 망우1동



    삼성의 개척 정신에 박수를 ‘삼성전자, 러시아는 성공의 땅’을 읽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에서 코카콜라에 이은 2위 브랜드라고 한다. 휴대전화를 비롯해 TV,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 각종 제품들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 제품의 뛰어난 품질이 가장 큰 경쟁력이겠지만 현지인의 특성에 맞춘 꾸준한 마케팅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98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 때도 철수하지 않고 마케팅 강화에 나섰고, 러시아에서 거둔 이윤은 러시아에 재투자한다고 한다. 러시아인들의 신뢰를 얻었음은 당연한 결과다. 성공을 일군 삼성전자의 개척 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코카콜라를 뛰어넘어 1위 브랜드에 등극하기를 기대한다.

    성두현/ 울산시 남구 신정4동





    베트남 호두가 아니면 어느 나라 호두인가 ‘베트남에 무슨 호두가 있을까’를 읽었다. 베트남 어디에도 수출용 호두를 생산할 만한 산지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국내에 들어온 그 많은 베트남산 호두는 어디에서 가져왔을까. 대부분이 중국산이라는 의혹이 든다. 미국과 북한, 베트남에서만 호두를 수입하기 때문에 값싼 중국산 호두가 베트남산으로 둔갑, 국내로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북한산이나 국내산으로 둔갑해 비싼 값으로 소비자에게 팔리고 있다. 병해충에 대한 신고도 없어 품질도 의심스럽다. 세관당국은 철저한 검역과 밀수 대책을 세워야 한다.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일은 꼭 막아야 한다.

    이철호/ 인천시 연수구 동춘1동



    연예인들의 하소연 일리 있다 책 ‘맞아 죽을 각오로 쓴 친일 선언’을 펴낸 가수 조영남 씨가 일본 신문과 한 인터뷰 기사로 홍역을 치르고 끝내 방송에서 퇴출됐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과 역사 왜곡으로 한-일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한류 열풍의 한가운데 있는 연예인에게 민감한 정치 문제를 물어볼 수 있다. 그러나 답변이 시원치 않다고, 말 한마디 잘못했다고 해서 그 연예인을 매국노로 매도, 돌팔매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죽하면 시험에 들지 않게 해달라고 할까. 일시적인 감정보다는 냉정한 이성으로 문제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

    정기흥/ 전남 여수시 여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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