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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불멸의 기록ㅣNBA LA 레이커스

막고 … 넣고 … 33연승 환상 드리블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다 연승 … 공격형 센터 ‘체임벌린’ 수비 치중 결정적 구실

막고 … 넣고 … 33연승 환상 드리블

미국 남자 프로농구 NBA의 LA 레이커스는 1968년 시즌을 앞두고 역대 최고 센터 가운데 한 명인 윌트 체임벌린을 워리어스에서 스카우트하면서 막강 팀이 되었다. 무시무시한 득점력과 탄탄한 수비, 막강한 리바운드의 전설적인 포워드 엘진 베일러와 ‘미스터 클러치’라고 불렸던 특급 가드 제리 웨스트에 체임벌린이 합류하면서 LA 레이커스는 거의 완벽한 팀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 팀은 결정적일 때 승리로 이끌지 못해 우승을 한 번밖에 하지 못했다. 체임벌린이 합류하기 전 준우승만 다섯 번을 했고, 합류한 뒤 4시즌 동안 한 번 우승에 세 차례 준우승을 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약점을 드러낸 것이다.

유일하게 우승을 한 71~72 시즌이 시작될 때 LA 레이커스팀은 주전들이 너무 노쇠해 있었다. NBA는 보통 20대 후반을 가장 활동하기 좋은 나이로 본다. 그런데 윌트 체임벌린이 35세, 제리 웨스트가 33세, 팀의 주장인 엘진 베일러가 37세로 격렬하게 82경기를 치르는 한 시즌을 완전히 소화해내기에는 벅찬 나이였다.

빌 샤만 감독 뛰어난 용병술

하지만 새 감독 빌 샤만은 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몇몇 주요 선수의 이동을 단행했다. 샤만 감독은 제리 웨스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개일 굿리치를 슈팅가드로 발탁했으며, 제리 웨스트에게는 팀의 플레이를 조율하는 포인트가드 구실에 충실하도록 했다. 또한 20대 초반의 짐 맥밀리언은 포워드인 엘진 베일러의 백업 자리에 들어가게 하고, 체임벌린에게는 득점보다는 리바운드 등 수비에 주력하도록 주문했다. 바로 이 작전이 샤만 감독의 비장의 무기였다.



체임벌린은 60~70년대 카림 압둘자바와 함께 NBA 최고의 센터로 군림했고, 그가 기록한 한 경기 100득점, 55개 리바운드는 지금도 전설적인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은퇴 전까지 통산 3만1419점의 기록도 대단하고, 59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입단하면서 NBA 최초로 신인왕과 MVP(최우수 선수)를 동시에 거머쥐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60년부터 66년까지 7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자신이 활약한 14시즌 가운데 11시즌에서 리바운드왕에 오르는 등 NBA가 배출한 최고의 공격형 센터다. 이런 체임벌린에게 수비에 치중하라고 지시한 것. 레이커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체임벌린이 수비에 치중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가 언제 공격을 감행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다가 경기 리듬을 빼앗겼다.

레이커스는 71년 11월5일 볼티모어 불리츠를 110대 106으로 꺾었고, 그 후 2개월 넘게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12월12일, 레이커스는 애틀랜타를 104대 95로 꺾으며 21연승 가도를 달려 1년 전 밀워키가 세웠던 NBA 기록 20연승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22일, 불리츠를 127대 120으로 꺾고 27연승까지 내달려 미국 메이저 프로 스포츠(야구·농구·미식축구·아이스하키) 전체 최다연승 기록인 16년 뉴욕 자이언츠(메이저리그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6연승마저 깨뜨렸다. 레이커스는 72년 1월7일 호크스를 134대 90으로 꺾고 승리해 33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웠다(그러나 이틀 후 레이커스는 벅스에 104대 120으로 패해 연승 기록을 마쳤다).

정규 시즌 1위와 71~72시즌 우승

샤만 감독은 연승 기록이 깨지자 “언젠가는 연승이 끝날 줄 알았다. 나는 우리의 기록을 NBA 챔피언 자리와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샤만 감독이 하고 싶어했던 거래(연승 기록과 NBA 챔피언 자리를 바꾸는 일)는 필요치 않았다. 레이커스는 시즌을 69승13패로 마쳐 당시 NBA 최고 승률 기록으로 정규 시즌 1위에 올랐으며(이 기록은 마이클 조던이 이끈 시카고 불스의 70승12패로 깨졌다) 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뉴욕 닉스를 맞아 4승1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71~72시즌 레이커스의 우승은 1960년 팀의 연고를 미네아폴리스에서 LA로 옮긴 이후 첫 번째였다.







주간동아 2005.04.05 479호 (p80~81)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younglo5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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