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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

왕사탕 입에 물고 “찰칵!”

왕사탕 입에 물고 “찰칵!”

왕사탕 입에 물고 “찰칵!”
광주 산수초등학교 5학년 때 봄소풍 갔다가 친구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장소는 무등산의 밤실이라는 곳입니다. 왼쪽부터 본인, 정용관, 오진승, 주영기입니다.

우리 얼굴을 자세히 보면 모두 한쪽 볼이 불룩하게 나와 있습니다. 점심을 먹은 뒤 사탕을 입에 넣고 자세를 취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소풍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먹는 거 아니었겠어요? 김밥과 사이다, 그리고 찐 달걀, 사탕 등 군것질거리가 지금도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것 같습니다.

사진 속 친구들에 대해서는 가끔 소문을 통해 어디에 살고 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친구도 있습니다.

뒤쪽으로 우리 반 친구들이 장기자랑대회를 위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름이 생각나는 친구들도 있지만 전혀 떠오르지 않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들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죠. 보고 싶다, 친구들아!

양용석/ 전남 해남군 해남읍



주간동아 2005.03.01 474호 (p9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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