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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그 시절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그 시절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그 시절
1980년 중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맨 오른쪽이 본인입니다. 이 친구들과는 학교 다닐 때 친하게 지냈는데, 졸업과 함께 헤어진 뒤 지금은 이름조차 가물가물합니다. 개구쟁이였던 친구들, 사진 속 친구들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는지 참 궁금합니다.

사진 속 그 시절에는 시간이 빨리 흘러 어른이 되기만 하면 행복할 것 같았지요. 어른만 되면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20여년이 흐른 지금 마음은 변한 게 없는데, 처한 현실은 크게 달라져 있음을 느낍니다. 불혹을 코앞에 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생각보다 더 무겁게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 속 친구들도 모두 그렇게 살고 있을까요? 하지만 친구들아, 어디서 무엇을 하건 건강하고 밝게 지내기를 바란다.

노경훈/ 전남 여수시 돌산읍



주간동아 2004.12.23 465호 (p9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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