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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갈등 대화로 푸세요

잠자리 갈등 대화로 푸세요

잠자리 갈등  대화로 푸세요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 가운데 말 못할 고민이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부부가 한 둘이 아니다. 문제는 이들의 고민이나 갈등이 대화만 제대로 해도 간단히 풀릴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 부부는 서로 흉허물이 없는 관계여야 하는데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상대의 허물을 이야기하는 데는 그만큼의 용기가 필요하다. 문제가 성에 관한 이야기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30대 후반의 한 부부가 진료실에 들어왔다. 남편은 자신이 비뇨기과에 왜 왔는지 잘 모르는 눈치였고, 아내가 한사코 가자고 해서 왔다는 것. 아내는 이미 전날 병원에 전화해서 자신의 고민을 상세하게 이야기한 뒤였다. 남편이 성생활에 진지하지도 않으며 사정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게 주 내용.

남편을 만나보니 그는 성에 관한 한 아주 고지식한 사람이었다. 아내 이외에는 여자와 이야기한 일도 거의 없으며, 친구들과 성에 대한 농담조차 거북해하는 스타일.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나무랄 데가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검사 결과 남편은 심한 조루였다. 진단 결과를 들은 남편은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채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진단 결과에 대해 설명하자 남편은 “왜 이런 이야기를 이곳에서 하냐”며 못마땅해했다. 옆에 있던 아내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그동안 차마 말할 수 없었던 고통이 물밀 듯이 밀려온 것. 아내는 “남은 일생을 이런 남편과 함께해야 하나 고민을 수없이 해왔다”고 털어놓았다.

남편은 성기가 작아 고민하다 포경수술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다 보니 성에 대해 무관심해지려고 애쓰게 되었고, 그만큼 사정도 빨라졌다. 아내가 성생활 때문에 고민하리라고는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했다. 진료를 마친 남편은 곧바로 성기 확대와 조루 수술을 받았다. 치료 기간 내내 남편의 곁을 떠나지 않던 아내한테서 엊그제 전화가 걸려왔다.

“선생님 덕분에 고민을 해결하고 가정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하루가 그렇게 환할 수가 없었으며,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주간동아 2004.12.23 465호 (p90~90)

  • 이윤수/ 명동이윤수비뇨기과 원장 www.penil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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