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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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 늘면 실업난 극복 효과”

제니엘 박인주 사장 “저비용으로 맞춤인력 고용 가능 … 구직자는 전문성 무기로 취업 기회”

  • 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입력2004-12-16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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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소싱 늘면 실업난 극복 효과”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본격 도입된 아웃소싱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04년 인력파견 분야 시장 규모는 약 14조원. 제니엘(www.zeniel.net)은 300여개 업체에 6000여명의 인력을 공급하고 있는 이 분야 선도 업체다.

    1990년 창업한 제니엘은 업계 최초로 인력 아웃소싱, 청소·경비용역, 상업용 서류송달 서비스 등 3개 분야에서 ISO9001 인증을 획득했다. 2001년에는 제1회 ‘아웃소싱서비스대상’(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2002년엔 유휴 인력 활용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9회 ‘상공의 날’ 기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올 예상 매출액은 700억원.

    최근에는 세계적 명성의 가정간병회사 ‘Griswold Special Care’와 제휴를 맺어 다시 한번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제니엘 박인주 사장(사진)은 “아웃소싱 활성화는 고용 창출과 실업난 극복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사단법인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 회장을 겸하고 있다.

    -아웃소싱의 장점은 무엇인가.

    “기업에서 대학 졸업 인력이 전문대나 고교 졸업자가 해도 무방한 일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때 전문 아웃소싱 업체를 활용하면 각 업무에 맞는 인력을 고용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은행, 신용카드 회사 등의 단순 업무 아웃소싱이 좋은 예다. 또 한시적으로 필요한 인력이나 전산시스템 등을 따로 마련하는 일 없이 적은 비용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아웃소싱 업체는 구직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아웃소싱이란 기본적으로 구인난에 시달리는 기업과 그에 맞는 구직자를 연결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아웃소싱 업체를 통하면 꼭 학사 학위가 없어도 전문성을 무기로 원하는 일에 종사할 수 있다. 조기퇴직자나 청년실업자, 기혼여성도 비교적 손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성실히 일해 실력을 인정받으면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기도 한다. 능력이 검증된 사람을 뽑는 것이 요즘 추세이기 때문이다.”

    -파견 근로자는 어떤 식으로 선정하나.

    “우리 회사에 등록한 구직자 수는 약 10만명이다. 기업체의 요청이 들어오면 서류 심사를 해 필요 인력의 3배수 정도를 추려낸다. 그중 다시 반을 골라 교육한 후 최종 선별해 업무에 배치한다. 회원들은 업무를 시작하는 순간 제니엘의 정식 직원이 된다. 각종 사회보험 혜택은 물론 퇴직금도 준다.”

    -경기 침체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나.

    “그럴수록 필요성이 커지는 게 아웃소싱 사업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아웃소싱 영역이 협소한 상태라 성장의 여지가 많다. 기업들이 핵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수록 비핵심 부문은 아웃소싱 업체들의 영역으로 넘어오게 돼 있다. 외국처럼 ‘주식회사 총무부’ ‘주식회사 판촉부’로 불릴 만한 전문 아웃소싱 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곧 등장할 것이다.”

    -제니엘이 요즘 새롭게 개척한 아웃소싱 분야에는 어떤 것이 있나.

    “최근에는 급여나 인사평가 관리를 의뢰해오는 업체가 늘고 있다. 우리 회사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 의뢰사의 인사 고과를 대신 관리해준다. 연봉제가 확산되는 추세라 의뢰사 직원들 또한 객관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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