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0

2004.11.18

드디어 찾았다! 질환별 의사 선생님

  •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New

    입력2004-11-12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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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찾았다! 질환별 의사 선생님
    ‘내가 몸이 아플 때, 혹은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플 때 어떤 의사를 찾아가야 하나?’ 물론 자잘한 병이라면 동네 의원을 찾겠지만, 중병일 경우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음직한 고민이다. 의학계에서는 이 고민을 풀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같은 과 전문의에게 물어볼 것’을 꼽는다. 동종 질환을 전공하는 의사라면 당연히 그 분야의 대가들을 줄줄 꿰고 있을 것이기 때문. 그러나 현실적으로 환자나 가족이 그런 인맥을 찾아 해답을 얻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동아일보 이성주 의학전문 기자는 이 점을 직시했고, 질환별 전문가를 쉽게 알 수 있다면 많은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취지 아래 수년간 공력을 들인 결과물이 바로 최근 펴낸 ‘대한민국 베스트 닥터’(살림 펴냄)다.

    이기자는 2000명의 전문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주요 질문은 바로 “최근 3년간 진료 및 연구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의사 중 당신의 가족에게 해당 질환이 생겼을 때 치료를 부탁하고 싶은 의사 5명을 추천해달라”는 것. 의사들한테서 설문을 받기 곤란한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등의 개원가 베스트 닥터는 관련 전문기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했다.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나 동창생들을 추천하는 경향을 배제하기 위해 같은 병원 의사 수를 3명으로 제한했고, 다른 병원 의사나 지방에 근무하는 의사를 추천할 때는 가산점을 주었다. 학연, 지연에서 벗어나 공정성에 신뢰를 주는 대목이다.

    이런 방식으로 이기자는 39개 분야 450명의 베스트 닥터를 선정했고, 이들의 프로필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 프로필에는 특기와 그동안의 의학적 결과물, 인정받고 있는 분야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겨 있다. 또한 해당 질환에 대해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그 분야의 명의가 해주는 조언을 묶어 소개했다.



    이기자는 책 서문을 통해 “명의로 선정된 의사들은 이미 재량을 갖추고 충분히 인술을 펼치고 있기에 순위에 연연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과 이 책을 읽는 환자들이 한 분야의 1등을 찾아나서기보다는 세부 전공과 자신의 간호 조건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의사를 찾는 데 주안점을 두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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