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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칙으로 通하는 세상

끓는 물 청개구리 증후군

  •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끓는 물 청개구리 증후군

국내 1위, 세계 7위 해운사 한진해운이 9월 1일 끝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사들이 건전성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은 ‘끓는 물 청개구리 증후군’과 닮았다.

‘끓는 물 청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은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채 안주하다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뜻한다.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과 조직을 비판할 때 쓴다. 기업이 성공의 법칙에 매몰돼 외부 변화에 둔감하기 쉽다는 경구다.

‘냄비 속 개구리’ 일화는 19세기 한 과학자의 실험이 잘못 전해져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다. 미국 한 대학에서 찬물이 담긴 냄비에 개구리를 넣고 냄비를 밑에서 서서히 가열하는 실험을 했다. 개구리는 조금씩 올라가는 온도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채 냄비 속에 있다 그대로 죽었다. 물이 뜨거워지는 것을 알았다면 얼마든지 냄비 밖으로 튀어나올 수 있었지만,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물 온도를 올리자결국 죽고 만 것이다. 그 후 거듭 비슷한 실험을 했고 정상적인 개구리는 어느 정도 온도가 높아지면 냄비에서 튀어나왔다. 이 예화가 오류임에도 사람들이 계속 인용하는 건 그 속에 담긴 메시지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온수주청와(溫水煮靑蛙). 환경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면 부지불식간에 끓는 물 청개구리처럼 된다






주간동아 2016.09.14 1055호 (p27~27)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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