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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도 진 ‘승자의 저주’

  •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이기고도 진 ‘승자의 저주’

굿바이 리우! 남미 최초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17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각본 없는 드라마는 찜통 같은 열대야를 식혀준 청량제였다. 리우올림픽은 당초 우려와 달리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이 개최국에 황금알을 낳아주는 대신 빚잔치로 허덕이게 만드는 ‘승자의 저주’로 끝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란 치열한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승리를 위해 과도한 비용을 써 위험에 빠지거나 큰 후유증에 시달리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크리스티즈나 소더비즈 같은 경매전문 기업들은 ‘승자의 저주’ 심리를 이용해 먹고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이 과열돼 지나치게 높은 경매가로 낙찰받은 개인이나 기업이 희생양이 될수록 경매 전문기업에겐 이익이기 때문이다. 미국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세일러가 ‘승자의 저주’(1992)라는 책을 통해 이 개념을 널리 알렸다.

비슷한 의미로 ‘피로스의 승리(Pyrrhic Victory)’라는 말이 있다. 보람 없는 승리, 희생이 아주 커서 진 것이나 다름없는 승리를 가리킨다. 옛 그리스 에피루스의 왕 피로스(Pyrrhus)가 로마를 상대로 여러 차례 승리를 거뒀지만 병력의 3분의 1 이상을 잃을 만큼 희생이 크자 “이런 전투를 한 번 더 이겼다가는 우리가 망할 것”이라고 말한 데서 생겨났다고 한다. ‘승자의 저주’는 우리 실생활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빈번히 일어난다.






주간동아 2016.08.31 1053호 (p9~9)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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