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1

2002.02.07

양보 없는 勞政 … 대립의 끝은 어디인가

  • < 사진·김성남 기자 > photo7@donga.com< 글 ·황일도 기자 > shamora@donga.com

    입력2004-11-10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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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보 없는 勞政 … 대립의 끝은 어디인가
    2001년 2월24일 민주노총 부평집회: “대우차 해외매각 및 정리해고 분쇄”

    2001년 7월7일 민주노총 서울역 집회: “정리해고 중심 구조조정 중단, 비정규직 정규직화”

    2001년 12월2일 민주노총 대학로 집회: “정리해고와 공기업 사유화 중단, 비정규직 정규직화”

    2002년 1월26일 민주노총 서울역 집회: “정리해고·노조탄압 분쇄 및 구속노동자 석방”

    꼬박 1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와 “불법집회를 일삼는 사람들과는 협상할 수 없다”는 정부의 강경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을 뿐. 그동안 정부는 노동계의 요구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지난해 10월3일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의 재수감 이후 감정의 골만 더욱 깊어진 상태다.



    진념 부총리의 월드컵 기간중 노사평화협정 제의,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적 노동운동 약속하면 단위원장 석방 검토 가능” 발언 등 정부의 화해 제스처 역시 벽에 부딪혔다. 민주노총이 성명서를 통해 “선언이나 협정 같은 전시성 행사가 아니라 노동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라”고 차갑게 되받은 것.

    연일 터지는 게이트에 밀려 조정능력을 상실한 정부와 물러설 수 없는 명분을 되뇌는 노동계의 끝없는 갈등. 겨울은 한고비를 돌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지만 싸늘한 대립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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