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8

2002.01.17

앞면과 뒷면이 다른 파라과이 국기 外

  • < 자료 : 지적 쾌락의 세계 와우밸리(www.wowvalley.com) >

    입력2004-11-08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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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면과 뒷면이 다른 파라과이 국기 外
    국기의 디자인은 앞과 뒤가 일치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남미 파라과이 국기만은 예외적으로 앞뒤가 다르다. 곤란한 것은 세계 지도일람 등에서 어느 쪽을 보여주느냐 하는 것인데, 대부분 파라과이 국기의 앞면만 실어놓았다. 인터넷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본문에 앞면만 싣고 이를 클릭하면 뒷면의 문장이 나오도록 했다.

    파라과이 국기는 1813년 제정되었는데, 적·백·청의 가로 삼색기다. 앞뒷면은 중앙의 흰 부분에 들어가는 원 모양의 그림으로 구별된다. 앞면에는 올리브 잎이 별을 감싼 원 모양의 국가 문장이 그려져 있다. 뒷면엔 평화와 정의라는 글자와 함께 자유의 모자와 사자가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국고의 인장’을 상징한다.

    국기 디자인은 세계사의 얼굴

    이슬람권에서는 녹색을 많이 사용한다. 이것은 마호메트의 터번과 코트 색깔이 녹색이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이들의 국기엔 달을 모티프로 한 것도 자주 볼 수 있다. 이것은 터키 국기가 예로부터 달과 별을 상징으로 한 것에서 영향 받은 것.

    반대로 유럽에서는 달이나 별을 국기에 채용한 예가 없다. 중세의 십자군 전쟁 때 유럽 제국은 달과 별을 심벌로 하는 터키와 싸웠기 때문이다. 대신 십자가와 삼색기가 많다. 전자는 기독교의 십자가, 후자는 네덜란드의 국기를 다른 나라에서 모방한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적·황·녹 3색을 합한 국기가 유난히 많다. 1960년대 아프리카에서는 여러 독립국이 탄생하면서 예로부터 독립국이던 에티오피아의 국기에 사용된 세 가지 색깔을 아프리카의 색이라 여기고 채용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국가의 국기엔 유난히 별이 많았는데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중국, 북한, 베트남 국기에만 남아 있다. 5개의 별은 공산주의가 다섯 대륙에 퍼지길 기원하는 뜻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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