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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과학 접목되면 사회 건전성 회복”

  • < 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종교·과학 접목되면 사회 건전성 회복”

“종교·과학 접목되면 사회 건전성 회복”
“한국사회의 갖가지 병리(病理) 현상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점철한 급격한 사회 변동인 근대화와 민주화, 통일운동 과정에서 파생한 부작용이다. 그 책임의 일부는 기독교에 있다.” 2001년 12월29일 한국사회병리연구소에서 ‘기독교와 정신분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 백상창 한국사회병리연구소장(67·정신과 전문의)은 “기독교 전래 후 본래의 종교이념이 한국 고유의 문화적 특성과 충돌해 왜곡되는 와중에서 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했다”고 단언한다.

이날 행사는 백소장의 열두 번째 저서 ‘기독교와 정신분석’(한국사회병리연구소)의 출판기념회를 겸한 것. 정신분석이론에 기초해 한국 기독교를 해석한 이 책에서 그는 “역사적으로 ‘상극’인 기독교와 정신분석학 간 ‘대화’를 통해 사회병리의 치유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서구에서 지난 수십세기동안 당대의 각종 지배적 이념에 의해 ‘아가페적 사랑’의 원뜻이 왜곡된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와 샤머니즘과 결합하고 한국전쟁 직후 미국의 원조사업과 결부되면서 다시 왜곡된 결과, 국가 전체의 ‘인격 형성’에 지장을 초래해 개인주의 심화와 이혼ㆍ자살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양산했다는 것. 따라서 한국 기독교가 현재와 같이 양적 팽창에 집착하지 않고, ‘건강한 기독교’로 거듭나려면 정신분석학에 기초한 ‘자기반성’이 절실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백소장은 “특정 종교를 폄훼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건전성 회복을 위해 ‘종교’와 ‘과학’을 접목하기 위해 출간했다”고 덧붙였다.



주간동아 317호 (p93~93)

< 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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