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4

2001.12.20

상한가 유상철 / 하한가 심신

  • < 성기영 기자 > sky3203@donga.com

    입력2004-12-13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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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유상철 / 하한가 심신
    ▲ 상한가 유상철

    유상철이 2002 월드컵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쏘아올렸다. 조 확정 이후 처음 열린 서귀포 구장 개장 기념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이천수의 센터링을 돌고래처럼 솟아오르면서 머리로 받아 넣어 한국 승리의 선봉장이 된 것.

    겨울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1시간 반 동안 관중석을 지킨 4만 관중을 열광시킨 유상철의 결승골은 ‘막내와 큰형님의 합작품’으로도 평가될 듯. 더욱이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미국 공격을 잘 막아내 이날 공수 양면에서 큰형님 노릇을 톡톡히 한 셈.

    넘실거리는 태평양 물결 위로 통렬한 결승골을 받아 넣은 유상철의 불끈 쥔 두 주먹을 월드컵 본선에서도 반드시 보게 되기를.

    상한가 유상철 / 하한가 심신
    ▼ 하한가 심신



    “또 심신이야?” 지난 95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심신이 최근 잇따른 연예인 대마초 행렬에 막차로 합류. 한동안 TV 화면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재기에 성공하면서 다시 대중 앞에 선 심신을 반갑게 맞았던 시청자들도 6년 만에 또 불거진 대마초 스캔들에 영 떨떠름한 반응. 이제 10대들이 열광하는 ‘반짝 가수’보다는 30~40대에 사랑받는 꾸준한 인기가수로 분류될 법하건만 하는 행동을 보면 철없는 반짝 가수보다 못하니 웬걸. 미끈한 미남형에 귀공자풍 미소를 볼 때마다 대마초와 향락으로 얼룩졌을 그의 감춰진 사생활을 떠올려야 하는 팬들 역시 심신이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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