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3

2001.12.13

클릭 통한 절세 홍보 ‘연말정산 길잡이’

  • < 성기영 기자 > sky3203@donga.com

    입력2004-12-03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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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릭 통한 절세 홍보 ‘연말정산 길잡이’
    “월급쟁이에게 연말정산은 단순히 공돈 몇 푼 생기는 계기가 아닙니다. 자기 연간소득을 이 기회에 꼼꼼히 따져보고 잘못 낸 세금을 돌려받는 당당한 권리행사의 축제라는 말이죠.”

    한국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41)은 연말이 다가오면 더욱 바빠지는 사람이다. 김회장은 연말정산 계절을 맞아 연맹 홈페이지(www.koreatax.org)에 연말정산 특별코너를 설치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연말정산 가이드를 해주고 있다. 맞벌이부부는 맞벌이부부대로, 세액공제대상 저축 가입자는 가입자대로 ‘클릭클릭’ 몇 번으로 복잡한 연말정산을 간단하게 마칠 수 있는 길잡이를 만들어놓은 것이다. 김씨는 “연말정산은 회사에서 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계산 방법을 완전히 배워 절세 포인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씨는 기업체에서 세무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경험을 살려 복잡하기로 악명(?) 높은 세법을 쉽게 해설해 시민들에게 ‘세(稅)테크’ 기법을 알려주는 전도사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복잡한 세금 문제에 관한 한 평범한 월급쟁이들의 등대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연식에 관계없이 배기량 기준으로 부과하는 자동차세를 위헌 제청해 서울행정법원이 이를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하도록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씨가 벌인 자동차세 불복운동에는 줄잡아 1백만명이 동참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장 눈앞에 돈이 떨어지는 일이 아닌데도 김씨가 납세자 운동에 발 벗고 나서는 이유는 이렇다.

    “납세자운동이야말로 ‘돈 버는’ 시민운동입니다. 백화점식 시민운동이 아니라 시민들이 정말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주는 시민운동이야말로 생명력 있는 시민운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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