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2

2001.12.06

수지 킴 사건은 공권력의 만행 外

  • 입력2004-12-02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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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지 킴 사건은 공권력의 만행  外
    ▶ 수지 킴 사건은 공권력의 만행

    ‘15년 만에 밝혀진 수지 킴 사건의 진실’을 읽었다. 국가가 보호해야 할 국민의 한 사람이 타지에서 비명횡사 했는데도 실체를 밝혀내기는커녕, 이를 정략적 차원에서 간첩으로 악용했다는 것은 지구상의 어떤 독재국가 못지않은 만행이라고 생각한다.

    자국의 국민이 타지에서 객사했는데도 이를 쉬쉬하고 무마했던 한국의 공권력, 도리어 홍콩 경찰이 사건의 실체 접근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은 아연실색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은 과연 누구를 믿고 이 나라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세금은 왜 내야 하는 것인지 다시금 의문을 갖게 만든 사건이다.

    강진규/ 대전시 중구 목동

    ▶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



    ‘게으름피우고 빈둥거리면 오래 산다’는 기사는 운동을 잘 하지 않는 나에게 너무나 반가운 기사였다. 그러나 그런 이유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나도 직장생활 하며 힘든 일이 있을 때 운동으로 풀었던 경험이 있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지만 수영을 하며 생활했던 그때처럼 내 생활을 즐긴 적은 없던 것 같다. 운동을 통해 2년 정도 더 살 수 있고, 그 2년은 운동하는 시간이라고 기사에서 언급했지만, 그 2년을 통해 20년을 활력 있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길게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강일혜/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 준비된 인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준비된 인재 앞에 취업문 열리더라’를 읽었다. 요즘과 같이 취업하기 힘든 현실에서 지방대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좋은 회사에 취직한 그들의 노력은 칭찬받을 만하다. 내가 선배나 뉴스를 통해 듣는 소식들은 나를 기운 없게 만드는 것뿐이라 자신 있게 포즈를 취하고 사진 찍은 세 명의 취업자가 얼마나 부럽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고등학교 때는 대학만 들어가면 모든 게 잘될 줄 알았다. 그러나 내년에 4학년이 되는 나에게 대학교는 사회로부터 잠시 동안 나 자신을 보호하는 안식처에 불과하다는 느낌만 든다.

    이동일/ 서울시 강서구 화곡4동

    ▶ ‘연예인 마약 복용’ 변명의 여지 없다

    한국 연예계가 백색 유혹으로 술렁이고 있다.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파탄까지 몰고 오는 백색 유혹의 처절한 힘, 이건 분명 연예계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 산재해 있는 거대한 위험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대개 마약을 복용한 연예인들은 그 이유를 무대 공포증, 인기에 대한 중압감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은 그들 자신이다. 좋아서 하는 일에 자기 만족을 느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듯하다. 그럼에도 마약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화려함, 명예, 돈, 권력에 대한 집착이 도리어 중압감이 되기 때문 아닐까.

    이유미/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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