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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복장 착용서 쾌감 ‘CD’와 ‘TV’

이성 복장 착용서 쾌감 ‘CD’와 ‘TV’

이성 복장 착용서 쾌감 ‘CD’와 ‘TV’
대중스타 하리수의 출현으로 ‘성 전환자’를 가리키는 의학용어 ‘트랜스젠더’(TransGender)가 일반인에게도 꽤 익숙한 말이 되었다. 이제는 트랜스젠더를 줄여 ‘TG’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면 요즘 인터넷에 나도는 ‘CD’와 ‘TV’는 과연 무엇의 준말일까?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이야 물론 ‘콤팩트 디스크’(Compact Disk)와 ‘텔레비전’(Television)의 준말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성의학에서는 이들을 ‘이성 복장 착용자’로 규정한다. 즉 CD는 ‘크로스 드레서’(Cross Dresser), TV는 ‘트랜스베스티스트’(TransVestist)를 의미한다. 이들은 자기와는 다른 성(性)의 옷을 착용하는 것에서 심리적 안정감이나 성적인 흥분을 느끼는 부류다. 대부분이 남성으로 여성의 팬티, 스타킹, 치마, 원피스, 하이힐 등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최고의 ‘스릴’로 여긴다.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 주위에 의외로 많다. 인터넷에는 ‘CD’나 ‘TV’ 관련 모임들이 상당수 있으며, 회원간에 직접 만나 서로 여장(女裝)을 도와주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쾌락은 섹스 취향으로서가 아닌 상대방 성의 옷 자체에 직접적 관심을 가진다는 점에서 인간이 아닌 사물에서 성적 흥분을 느끼는 ‘페티시즘’의 일종이다. 그러나 이들의 일상생활은 의외로 평범하다. 킨제이의 조사 보고에 따르면 대부분의 CD나 TV들은 스스로를 남자로 인정하는 데 거부감이 없고, 정상적인 결혼생활은 물론 극히 평이한 생활을 영위한다는 것. 다만 사회적 용인이 쉽지 않은 탓에 이들의 페티시즘적 행위가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뿐이다.

하지만 성적 취향이 다르다고 이들을 꼭 ‘변태’로 취급할 필요는 없다. 사람은 자신이 잘 모르고 있을 뿐, 누구를 막론하고 사물이나 특정 대상에 대한 ‘페티시즘’적 경향을 조금씩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간동아 2001.11.29 311호 (p94~94)

  • < 이선규/ 유로탑 피부비뇨기과 원장 > www.urot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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