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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확대경|‘이’

배우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배우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배우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작년 연극계 최고의 화제작 ‘이’(爾)가 재공연된다(12월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신예 작가이자 연출가인 김태웅의 야심작 ‘이’는 지난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베스트 3’, 동아연극상 작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는 조선 왕조에서 왕이 신하를 높여 부르던 호칭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공길’은 천한 광대 신분이나 왕에게 ‘이’로 불린다. 극중에서 공길은 연산군 때 가장 인기 있는 광대로 연산군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종4품 벼슬까지 하사받는다. 동성애자인 그는 연산군을 사이에 두고 장녹수와 연적으로 대립하기도 한다. 장녹수는 공길을 제거하기 위해 공길의 필체를 모방하여 언문 비방서를 작성하는 음모를 꾸미고….

이 작품은 공길이라는 옛 광대의 삶을 통해 배우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심각한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우리 전통 연극의 매우 소중한 유산인 ‘소학지희’(笑謔之戱)의 풍자성과 유희성을 풍부하게 되살려놓은 점도 이 작품의 큰 미덕이다. ‘소학지희’는 조선시대 광대들이 여러 가지 불합리한 사회현상을 풍자적으로 연출한 해학미 넘치는 광대극이었다.



주간동아 311호 (p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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