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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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살린 공격제한 시간 24초 外

  • < 자료 : 지적 쾌락의 세계 와우밸리(www.wowvalley.com) >

    입력2004-11-23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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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를 살린 공격제한 시간 24초  外
    농구를 살린 공격제한 시간 24초

    프로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코트를 누비는 인간 장대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어깨가 움찔움찔한다. 그런데 1950년대에는 미국 NBA에서조차 농구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스포츠였다.

    이때 혜성처럼 나타나 프로농구를 구원한 사람이 있었으니 대니 비아손이라는 볼링장 경영주였다. 1953~1954년 시즌에 대니 비아손은 시라큐스 내셔널스라는 프로농구팀을 단돈 1000달러에 인수했다. 그리고 그 시즌이 끝나자 공격시간에 제한을 두자는 기상천외한 제안을 한다. 그렇다면 25초도 아니고 23초도 아닌, 하필 24초를 공격제한 시간으로 정했을까?

    당시 통계에 따르면 한 게임당 평균 슛이 120개. 즉 4라운드 48분, 총 2880초 동안 쏘는 슛이 120개였다. 그래서 총시간을 총 슛의 수로 나누었더니 24라는 숫자가 나왔다. 슛 하나에 공격권 하나라는 의미다.

    다음 시즌부터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자 프로농구는 다시 활기를 찾았다. 그리고 대니 비아손은 NBA 부흥의 일등공신이자 그해 1000달러 주고 인수한 자기 팀이 우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농구공 색깔이 주홍색인 이유

    외국인 선수들을 수입하면서 코트 위의 색깔은 검은색, 흰색 등으로 컬러풀해졌다. 하지만 농구공의 색깔은 변함없이 주홍색이다. 간혹 다른 색 농구공도 있었고배구의 경우 화려한 공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왜 프로농구는 주홍색 공을 고집할까?

    그것은 농구 코트 때문이다. 농구 코트의 색깔 역시 주홍색인데, 다른 색깔을 사용할 경우 끊임없이 바닥을 보며 공을 튀겨야 하는 선수들의 눈이 몹시 피로해지기 때문에 공도 같은 주홍색 계열을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색조를 유지해 온 것은 아니다. 초기엔 농도가 좀더 짙은 주홍색이었다가 점점 밝은 주홍색으로 바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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