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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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만점’ 끼로 뭉친 귀염둥이

  • < 김대오/ 스포츠투데이 연예부 기자 > nomoretears@mac.com

    입력2004-11-18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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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 만점’ 끼로 뭉친 귀염둥이
    인형처럼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 이 정도면 요즘 ‘멀티-엔터테이너’를 요구하는 연예계에서 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한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여기에 성격까지 모나지 않고 착하다고 소문났다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다. 노래와 연기를 넘나들며 대를 잇는 끼를 유감없이 펼치고 있는 장나라(19·중앙대 연극학과 휴학)는 팬들의 사랑은 물론 방송관계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신인이다.

    몇몇 연예인 2세의 경우 ‘아버지의 이름으로’ 데뷔도 손쉽게 하고 사람들의 눈에 더 잘 띄고, 성공 역시 손쉽게 이루는 경우가 있지만 장나라에게는 별로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인 듯싶다. 장씨의 아버지는 연극배우 주호성씨. 부녀 모두 이런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부담스러운지 미소만 지어보일 뿐이다. 하지만 방송국에서 목격한 장면은 이들 부녀의 정이 얼마나 깊은지 잘 설명해 준다.

    방송국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장나라와 아버지 주호성씨. 아버지를 발견한 장나라가 뛰어가 아버지의 품에 안겨 “아빠, 피곤해” 라며 어리광 부리고 주호성씨는 딸의 볼을 어루만지면서 “힘들면 조금 쉬어야지”라고 달랜다. 장나라의 귀여운 모습은 비단 아버지와의 조우에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방송국 관계자, 선배 연예인에게도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요즘 방송가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그녀다.

    장나라의 가수 데뷔 역시 우연이었다. 2년 전 우연한 기회에 학습지 광고 CM을 부른 게 인연이 됐다고. 신세대 취향의 힙합이나 댄스곡이 아닌 리듬앤드블루스(R&B)를 바탕으로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라는 장나라의 데뷔곡은 빼어난 가창력과 깜찍한 안무로 금세 눈길을 끌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는 노래를 보면 튀어야 한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던 모양. 요즘 신세대 가수들을 만나보면 기획사에서 사전에 준비한 설정대로 앵무새처럼 말하는 이들이 대부분인데, 장나라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려는 듯 때론 어설프게, 때론 자신의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수줍게 내놓는다.



    노래도 노래지만, 장나라는 연기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MBC TV 청춘시트콤 ‘뉴 논스톱’에서 여고생 같은 깜찍한 외모에 톡톡 튀는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는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시트콤이다 보니 순간적인 순발력이 많이 필요해 어려웠어요. 바쁘게 돌아가는 촬영장 분위기가 처음엔 낯설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입지도 확실히 다지고 싶어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그녀를 보면 ‘역시 피는 못 속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장나라가 토로하는 불만 중 하나는 “노래 실력과 새초롬한 인상이 핑클의 성유리와 닮았다”는 주변의 이야기. “아버지의 연기가 아버지만이 할 수 있는 연기이듯, 나 역시 누구에게 비교되지 않는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며 고집스러움을 내보이는 그녀에게 거는 연예계의 기대가 크다.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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