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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의 추억은 아이의 소중한 재산”

  • < 최영철 기자 > ftdog@donga.com

“아빠와의 추억은 아이의 소중한 재산”

“아빠와의 추억은 아이의 소중한 재산”
“망둥이는 어떻게 잡는 거야? 또 조개는?” 10월21일 일요일 이른 아침, 서울 아이들 20여 명이 아버지 손을 잡고 충남 서산 바닷가로 망둥이와 조개를 잡으러 나섰다. 일단의 아버지들에게 일요일을 통째로 반납하게 만든 주인공은 지난 7월 ‘아빠와 추억 만들기’라는 이색 답사단을 만든 권오진 단장(42). 아버지와의 동행이 여행 참가의 전제 조건인 이 답사단에 아이의 어머니들이 답사 신청서를 내면서 이들 아버지는 꼼짝없이 걸려들었다.

“우리 단체 슬로건이 그래서 ‘아빠는 필수, 엄마는 선택’입니다.”

권단장이 이런 단체를 구상한 것은 지난 5월, 10여 년 동안 운영해 온 광고대행사와 기획사를 그만두고 쉬면서부터. 그동안 회사 일 때문에 제대로 못한 1남1녀의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해보겠다고 나선 것이 단체 구성으로까지 연결됐다. 산으로 바다로 아이들과 여행을 같이 하면서 느낀 부자간의 추억을 다른 아버지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친김에 홈페이지(www.schoolwithdaddy.com)도 개설하고, 미니 여행사도 문을 열었다.

권단장의 답사 프로그램에는 유난히 힘들고 위험한 구석이 많다. 밥은 반드시 무쇠 가마솥에 해먹는데 땔감을 스스로 모아와야 하고 잠은 통나무집이나 텐트에서만 잔다. 10월28일의 답사 여행에서는 경기도 화성에서 경비행기를 아버지와 함께 타기로 했다. 그 다음에는 남대천 연어잡이, 패러글라이딩, 클레이 사격, 승마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하기에는 벅차다 싶지만 사전답사를 통해 모두 프로그램으로 삽입했다. 심지어 1박2일 여행 코스의 경우 밤에 공동묘지를 아이와 함께 한 바퀴 도는 프로그램도 있다.

“힘든 여행 과정을 같이 겪으면 가정에서의 아버지 소외라는 문제는 깨끗이 해결되죠.” 권단장은 ‘아빠와 추억 만들기’에 동참하면 아이들의 입에서 “우리 아빠 짱이야”라는 소리가 절로 흘러나올 것이라 자신한다.



주간동아 307호 (p101~101)

< 최영철 기자 >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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