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7

2001.11.01

갈고닦은 10년 연기 경험 이젠 ‘스크린 도전장’

  • < 신을진 기자 > happyend@donga.com

    입력2004-11-16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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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고닦은 10년 연기 경험 이젠 ‘스크린 도전장’
    “저, 이제 아이가 아니에요.”

    긴 생머리, 큰 눈망울의 소녀가 당돌하게 말을 건다. 안방극장에서 오랫동안 보아온 그녀는 이제 ‘소녀’를 넘어 ‘여인’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8세 때 아역 탤런트로 데뷔해 연기경력 10년이 넘어선 탤런트 김민정(19)이 영화배우로 데뷔한다. 현재 40% 정도 촬영을 마친 이 작품은 명필름에서 제작하는 ‘버스, 정류장’. 김민정은 여기서 여주인공 ‘소희’역을 맡았다.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았다고 할까? 그래서 염세주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여고생이에요. 영화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시나리오 읽고 ‘꼭 내가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어요.”

    영화 속 ‘소희’는 서른두 살의 학원강사 ‘재섭’(김태우)을 만나 예사롭지 않은(?) 사랑을 엮어간다. “원조교제 아니냐고요? 어쩌면 이해할 수 없는 관계지만, 두 사람은 한눈에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고 조심스럽게 다가가죠. 사랑에 중요한 건 물리적인 나이가 아니라 정신적인 성숙도 아닐까요? 미리 색안경 끼고 보진 말아주세요.”



    학교 생활하랴, 시트콤(SBS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출연하랴, 영화 촬영하랴 “전쟁이 따로 없는 생활”이라지만 그녀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생기발랄하다.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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