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부설 인천과학영재교육센터(ISEP)와 IT업체 NAC정보시스템㈜이 공동개발한 지니넷의 가장 큰 특징은 영재교육의 핵심과제인 영재 판별 및 선발과정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폭넓은 기회를 부여해 영재교육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점. 기존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학교성적이나 IQ 등 일률적 기준에 맞춰 운영된 데다 대상학생 선발도 학교장(또는 교사) 추천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학부모간 위화감 발생에 따른 민원이 사실 적지 않았다. 지니넷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려 지난 99년부터 2년간 준비 끝에 나온 결과물.
우선 학생들은 개인 PC로 지니넷에 접속(회원가입)한 뒤 일정기간 문제를 풀며 온라인 교육을 받는다. 학습상황은 지속적으로 관찰되며, 학업수준 및 학습방법, 수행과정 등도 데이터베이스화해 개인별 학습관리를 하고 종합평가를 통해 ‘잠재적 영재’를 선발한다. 이렇게 온라인상에서 뽑힌 ‘잠재적 영재’들은 다시 전국 각 지역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센터 및 관련기관이 실시하는 시험ㆍ면접ㆍ뇌파검사 등을 거쳐 영재로 판별되면 영재학교에서 심층적인 영재교육을 받게 된다.
지니넷의 다른 강점은 다양한 콘텐츠. 인천과학영재교육센터 교수진과 전국의 영재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든 단계별 교육용 코스웨어는 현재 중등과정의 물리ㆍ화학ㆍ생물 등 3과목 65개 주제로 구성돼 있지만, 수학ㆍ지구과학 분야 콘텐츠 구축이 곧 예정돼 있고 향후 인문ㆍ예체능 분야와 초등과학 과정의 콘텐츠로까지 범위가 확대된다.
전국과학영재교육센터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박인호 인천과학영재교육센터 소장(46ㆍ인천대 교수ㆍ물리학)은 “사이버 영재교육은 무엇보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에 따라 차별화한 1대 1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엔 공교육 차원에서 1998년 이후 인천대, 서울대 등 15개 대학이 과학영재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국가적 차원의 영재 양성을 목표로 제정한 ‘영재교육진흥법’이 내년 3월 시행되면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지니넷은 일단 내년 2월까지 인천과학영재교육센터 영재학습자 25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인천지역 및 전국의 학생들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
흔히 한 사람의 영재성이 생산적 방향으로 계발되면 100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한다. 아직 국내 영재교육이 척박한 상황에서 지니넷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영재들을 조기 발굴할지 관심거리다. 인천과학영재교육센터 사이버영재교육운영본부 (032) 770-885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