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5

..

깔끔 연기+수수한 외모 ‘스타 찜’

  • < 송호진/ 스포츠투데이 연예부 기자> dmzsong@sportstoday.co.kr

    입력2004-12-30 15:06: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깔끔 연기+수수한 외모 ‘스타 찜’
    대구 아가씨인 탤런트 손예진(서울예대 영화과 1년)은 가장 주목받을 연기자로 꼽히는 차세대 스타다. ‘출연작 2편, 연기경력 8개월’. 손예진의 이력은 이처럼 보잘것없지만 요즘 그녀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지난 2월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 캐스팅됐을 때 방송관계자들조차 그녀가 누군지 알지 못했다. 당연히 연기경험이 전무한 손예진의 기용은 지나친 모험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또 손예진이 드라마 ‘햇빛 속으로’ ‘비밀’등에 출연하며 MBC와 인연을 맺어 온 탤런트 김하늘과 같은 소속사란 이유로 이런 ‘특혜’를 얻은 게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맛있는 청혼’이 방송된 뒤 이 모든 염려는 곧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손예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지난해 김혜수와 함께 모 화장품 광고에 출연한 게 전부였던 20세 신인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대단했다.

    “제가 그렇게 인기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외모가 별로 튀지 않아 편안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좋아해 주시는 걸까요?”

    그녀의 말처럼 성형 미인, 서구형 미인들에 질린 시청자들은 수수한 외모를 지닌 그녀의 출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런 인기를 입증하듯 손예진은 최근 MBC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한 ‘가장 주목받을 것 같은 연기자’ 부문에서 송윤아, 김규리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티없이 맑은 얼굴, 차분한 성격, 신인답지 않은 깔끔한 연기로 주인공감이 갖춰야 할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 손예진은 최근 포카리스웨트, 애경 B&F, 휴렛패커드, 제일제당 등과 전속 모델계약을 맺으면서 모델료도 억대로 치솟았다. 최근까지 방영된 MBC 월화극 ‘선희 진희’에서는 환경운동가 ‘선희’역을 맡아 연기자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에 성공한 손예진. 지난 7월부터 강원도 영월과 경기도 일대를 오가며 힘들게 드라마를 촬영한 손예진은 “드라마의 선희가 온갖 역경을 딛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자라 여성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 기뻤다”며 밝게 웃는다.

    “알아요. 아직은 ‘쟤가 얼마나 가겠어’ ‘쟤가 무슨 주인공감이야’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는 걸. 하지만 조금만 더 지켜봐 주세요. 전 제가 잘 해내리라고 믿어요.”

    자신이 ‘행운아’란 사실을 알고 있다는 손예진은 연기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노력’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었다. 드라마를 하면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도 캐스팅되어 장승업의 첫사랑 ‘소운’으로 스크린 데뷔식을 치르고 있는 그녀. 학같이 고운 그녀의 자태를 기대해 보자.



    이 사람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