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4

2001.10.04

연기 7년차 베테랑 … 어려운 대사도 척척

  • 입력2004-12-28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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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 7년차 베테랑 … 어려운 대사도 척척
    ‘여인천하’ 촬영장에서 오승윤군의 인기는 여느 어른 배우 못지않다. 촬영 도중 잠깐 쉬는 시간이면 어른 아이 할것없이 우르르 몰려와 사인을 부탁한다. 이름을 물어보고 쓱쓱 사인을 해주는 폼이 여간 의젓하지 않다.

    양화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승윤이는 연기경력 7년차의 ‘베테랑’ 아역배우. 다섯 살 때 처음 출연한 MBC ‘자반고등어’를 비롯해 최근의 ‘아줌마’(원미경의 둘째아들로 나왔다)까지 제법 낯익은 얼굴이지만 ‘여인천하’의 당돌한 복성군 연기로 시청률 1위 드라마의 인기에 당당히 한몫하였다.

    “친구들이 드라마 보고 ‘너무 못됐다’ 그래요. 사극이 처음엔 힘들었는데 이젠 어려운 대사에도 많이 익숙해졌어요.”

    더 어린 아역배우들과 달리 대본연습도 혼자 하고, 완벽하게 외우기 전까지는 잠도 안 잔다는 승윤이. “다 못 외우고 자면 꿈에서 계속 NG가 나요.”

    얼마 전 승윤이는 장염으로 쓰러져 고생했는데, 촬영장에서 왕자옷을 입혀놓으니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해 엄마를 안쓰럽게 했다. 가끔 아이답지않게 절규하는 연기를 보면 엄마도 깜짝 놀란다고.



    “만화 더빙도 재미있고, 동요 녹음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연기 시작하고 나서는 학교에서 발표할 때도 하나도 안 떨리고 잘할 수 있어요.” “경빈 이모(도지원)처럼 열심히 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승윤이는 카메라 밖에서도 ‘똑 부러지는’ 어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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