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4

2001.10.04

고혈압 치료제 ‘코자’ 신장질환에도 효과

  •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 ftdog@donga.com

    입력2004-12-24 15:21: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고혈압 치료제 ‘코자’ 신장질환에도 효과
    국내에서 고혈압 치료제로 각광 받는 의약품이 당뇨병의 합병증인 신장질환 예방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목을 받는다.

    ‘코자’라는 고혈압 약이 바로 그것으로, 국내 의약계가 이 약품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까닭은 당뇨병에 걸린 국내 환자의 사망원인이 주로 당뇨로 인한 만성 신부전증 같은 신장계통 합병증이기 때문. 특히 국내의 경우 신부전증은 남녀 모두에게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고액의 치료비가 필요한 질환. 이런 상황에서 이 약품이 신장질환 예방약으로 상용화할 경우 앞으로 환자나 정부 모두 의료비 절감 측면에서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20일 미국 하버드 의대 신장 내과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연구팀이 최근 28개국 고혈압 환자 1513명을 대상으로 3년 간 이 약에 대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만성 신부전 발생 위험률을 28% 이상 줄이고, 신장 손상의 지표인 단백뇨도 35%나 감소시켰다는 것. 또 심부전 등 심장질환 발생 위험률도 32%나 줄었다.

    연구팀의 브래너 박사는 “이전의 어떤 연구에서도 당뇨와 신장질환을 가진 환자에게서 이런 효과가 나타난 적은 없었다. 결국 이 약은 당뇨병의 원인인 고혈압도 치료하면서, 합병증도 함께 예방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고 주장한다. 한편 고혈압 약 코자는 미국 머크사가 지난 94년 개발한 혈압강하제로, 마른 기침과 현기증 등 고혈압 약 고유의 약물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혈압 환자에게 동반하는 성기능 장애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도 이미 발표된 상태다.

    하버드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 의약 잡지인 ‘뉴잉글랜드 의약지’에 ‘당뇨환자의 신장보호 연구의 획기적 결과’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Notebook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