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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누비는 벽안의 ‘반핵운동가’

  • < 황일도 기자 > shamora@donga.com

지구촌 누비는 벽안의 ‘반핵운동가’

지구촌 누비는 벽안의 ‘반핵운동가’
“온실가스와 지구온난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UN과 일부 국가들은 핵발전소가 환경에 해가 없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선진국에선 사양산업이 된 관련 기업들의 무책임한 선전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난 9월11일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열린 ‘핵 없는 아시아를 향하여!’ 집회. 유난히 큰 목소리를 높이는 금발벽안의 이 네덜란드인은 한국의 반핵운동을 격려하기 위해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입국한 세계에너지정보센터(World Information Service on Energy, 이하 WISE)의 피어 드 릭씨(35).

WISE는 지난 7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창립한 단체로 영국·호주·일본 등 14개국에 지부를 두고 반핵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96년부터 WISE에 참여한 드 릭씨는 전 세계를 돌며 단체간 국제적 연대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드 릭씨는 1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핵폐기장 문제로 말썽이 많았던 전남 영광, 지진에 취약한 캔두형 핵발전소를 가동중인 경북 월성, 8기 핵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인 울산 등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았다.

열악한 조건에도 지역 환경운동가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깊이 감명 받았다는 드 릭씨는 “한국이 핵에너지를 대안으로 생각했다가 방향을 튼 유럽 국가의 전철을 뛰어넘길 바란다”는 당부를 남겼다. “태양에너지·풍력에너지는 꿈이 아닙니다. 기회가 닿으면 독일이나 벨기에에서 가동중인 대체 발전소를 꼭 한번 둘러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주간동아 303호 (p101~101)

< 황일도 기자 > shamo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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