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3

2001.09.27

상한가 이동국 / 하한가 조만진

  • < 성기영 기자 > sky3203@donga.com

    입력2004-12-24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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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이동국 / 하한가 조만진
    ▲ 상한가 이동국

    그래도 이동국이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와의 축구 2차 평가전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기록한 이동국의 선전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진 위기의 히딩크호 역시 기사회생. 이날 이동국은 경기장 시계가 멎은 뒤인 후반 46분 최태욱의 센터링을 뛰어들면서 머리로 받아 넣어 한국 축구의 체면을 유지하는 데 톡톡히 기여했다.

    가뜩이나 부진의 늪에 허덕이며 회생의 계기를 찾지 못한 이동국에게도 이날 골은 훌륭한 기폭제가 될 듯. 계속되는 테러사태의 여진과 끝을 모르는 늦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에게 ‘반짝 쾌감’을 안겨준 이동국에 박수를.

    상한가 이동국 / 하한가 조만진
    ▼ 하한가 조만진

    ‘룸살롱에서 간담회를’? 보훈복지의료공단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조만진 공단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현황이 적나라하게 도마에 올랐다. 수십만 원씩 하는 유흥업소 술값 영수증이 자료로 올랐는가 하면 한 달에 서너 번씩 술집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는 것. 조이사장은 집권 여당의 사무부총장 출신. 정치권 ‘낙하산 이사장’이면 일과 후 남는 시간 쪼개 업무 파악하기도 바쁘련만, 왜 그리도 술집 출입을 많이 한 것인지. 술 마신 돈은 분명 나라 위해 몸바친 국가유공자의 보건의료사업에 쓰라고 준 것. ‘나라 팔아 술 마신’ 죄가 얼마나 큰 지는 스스로 알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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