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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확대경|한·일 교수들이 권하는 독서방법

“책은 직접 사서 읽어라”

“책은 직접 사서 읽어라”

“책은 직접 사서 읽어라”
대학생들이 책을 사지도 읽지도 않는다고 걱정하는 교수들이 많다. 고육지책으로 중간고사 대신 아예 필독서를 정해주고, 책의 주요 부분에 밑줄을 쳐 책 자체를 제출하라는 과제를 내기도 한단다. 그래야 꼭 필요한 책은 사서 읽는 습관이 생긴다는 것이다.

우석대 박상익 교수(서양사)는 학생들에게 와타나베 쇼이치의 ‘지적생활의 방법’(세경멀티뱅크)을 읽도록 하는 것도 꽤 괜찮은 자극이라고 귀띔했다. 1976년에 출간한 책이라 조언들이 낡았다는 느낌도 들지만 자기만의 도서관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맛볼 수 있는 지적 희열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특히 와타나베 교수(조치대학 영문학)는 책은 직접 사서 읽으라고 강조한다. 그래야 언제고 다시 읽고 싶을 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는 다치바나 다카시(1974년 ‘문예춘추’에 기고한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그 금맥과 인맥’으로 알려졌다)도 와타나베 교수와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그의 지론은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다. 사고 싶은 책 앞에서 망설이지 않을 만큼 충분한 돈을 가지고 서점에 가서 천천히 즐기며 분야를 불문하고 책을 한아름 사서 돌아오는 것이 그의 취미다.

다치바나식 도서론·독서술·서재론을 담은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청어람 미디어)를 보면 그가 책을 고르는 방법부터 그 유명한 고양이 빌딩(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 전체가 그의 서재로 외벽에 고양이 얼굴이 그려져 있다)의 구조까지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정말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주간동아 2001.09.27 303호 (p92~92)

  • < 김현미 기자 > khm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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