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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사이먼 래틀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外

정경화-사이먼 래틀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外

정경화-사이먼 래틀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外
정경화-사이먼 래틀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 정경화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EMI)은 출반 이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음반이다. 정경화는 지난 97년에 브람스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음반은 그 결실인 셈이다. 더구나 정경화가 선택한 파트너가 사이먼 래틀과 빈 필하모닉이며 드물게 교향곡(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과 협주곡이 같은 음반에 들어 있다는 사실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바이올린이 갈 수 있는 극단까지 몰고 가는 듯하던 정경화의 과거 연주를 기대하는 사람은 이번 신보에 약간 실망할 수도 있겠다. 브람스를 대하는 정경화의 태도는 조심스럽고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템포나 강약의 변화도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연주는 아주 편안하고 유연하게 흐른다. 정경화의 연주 스타일이 분명 변모하였음을 알려주는 음반이다. 함께 수록한 ‘운명’ 교향곡은 도약 직전 잔뜩 웅크린 사자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별다른 비브라토 없이 빠르게 진행하나 시종일관 역동적 에너지로 폭발할 듯한, 뜨겁고도 단단한 연주다. 사이먼 래틀의 지휘도 뛰어나지만 그보다는 지휘에 한치의 오차 없이 반응하는 빈 필의 능력이 더 놀랍다.

정경화-사이먼 래틀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外
해피 소나타 | 브람스와 베토벤이 묶여 있는 정경화의 신보가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면 소나타 모음집인 ‘해피 소나타’(BMG)에 귀기울이면 어떨까. 소나타라는 장르 자체는 결코 쉽지 않지만 이 음반에 수록한 소나타들은 영화나 CF, 드라마 등에 삽입한 곡들이라 대부분 귀에 익다. 쇼팽의 녹턴이나 슈베르트의 ‘송어’ 등 유명한 곡뿐 아니라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모음곡 ‘사계’ 중 뱃노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등 이름만으로는 알 수 없는 곡들도 포함되어 있다. 소나타의 범위가 예상외로 넓다는 사실과 함께 클래식 음악 중 참으로 아름다운 선율이 많이 숨어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음반이다.



주간동아 2001.09.20 302호 (p94~94)

  • < 전원경 기자 > winn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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