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1

2001.09.13

스포츠카 독자 개발 해외시장 개척 도전장

  • < 윤영호 기자 > yyoungho@donga.com

    입력2004-12-20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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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카 독자 개발 해외시장 개척 도전장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의 신차 개발 업무중 일부 또는 전 과정을 의뢰 받아 수행하는 일을 해온 한 업체가 독자 개발한 스포츠카를 공개, 국내 자동차 공업사에 새 장을 열었다. 지난 8월16일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오토몰에서 2인승 스포츠 쿠페 PS2를 공개한 프로토자동차 김한철 사장(39)은 “내년 9월까지 도로시험 등을 통해 설계를 보완한 후 곧바로 생산에 들어가 오스트레일리아와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국내 판매는 2003년부터 시작할 계획. 디자인을 자체 개발, 수작업으로 만든 PS2는 현대자동차의 3.0ℓV6 엔진을 장착했다.

    PS2의 탄생은 우리 나라에서도 카로체리아 시대가 시작했음을 뜻한다. 우리 말로 ‘자동차 공방’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카로체리아란 자동차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특정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산차 업체의 용역을 맡거나 스포츠카나 컨버터블 등을 직접 소량 제작하는 작은 자동차 회사를 말한다. 현대자동차 포니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이탈디자인 등이 여기에 속한다. 중학교 때 자동차 공학도를 꿈꾼 김사장은 1981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토리노 국립미술대학 등에서 자동차 디자인과 외부 설계에 대해 공부했다. 88년 말 귀국과 함께 쌍용자동차 무쏘 개발에 참여한 그는 기아자동차를 거쳐 94년 독립했다.

    김사장은 “앞으로 판매까지 숱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정통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면 시장은 반드시 열릴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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