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7

2001.08.16

상한가 김두호 / 하한가 이광형

  • < 성기영 기자 > sky3203@donga.com

    입력2005-01-18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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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김두호 / 하한가 이광형
    ▲ 상한가 김두호

    다섯 살배기 딸과 돌도 안 된 아들을 둔 서른 살 김두호씨. 그는 지난 8월1일 자신의 목숨을 일곱 살 어린이의 생명과 맞바꾸었다. 경기도 화성의 한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일곱 살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가 결국 숨진 것.

    여름철마다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다 숨진 ‘한여름의 의인(義人)’들이 김씨만은 아닐 터. 그러나 정작 김씨가 죽음 문턱에서 구해낸 어린이의 부모는 김씨가 죽어가는 현장을 지켜보았으면서도 그의 죽음이 알려진 뒤 모습조차 보이지 않아 주변 사람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고. 꽃다운 나이에 꽃처럼 목숨을 던진 김씨의 영전에 꽃 한 송이를….

    ▼ 하한가 이광형

    올 여름 검찰은 콘도 장사까지 겸업하기로 했나? 춘천지검 속초지청(지청장 이광형)이 관내 주요 콘도업체에 공문까지 보내 객실 예약을 ‘싹쓸이’하려 한 것으로 알려져 말썽. 문제가 불거지자 대검이 감찰에 나서고 지청장이 인사조치되는 등 사태는 일파만파.



    여름만 되면 강원도 콘도에 방 하나 잡아보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던 가장들이 느꼈을 배신감을 생각하면 검찰은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을 판. 관내 업체들을 도와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관내 업체들 못 살게 구는 데 앞장섰다니…. 앞으로 피의자들이 ‘콘도에서 조사 좀 받아보자’고 나오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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