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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기분 따라 요동친 골프

  • < 안성찬/ 스포츠투데이 골프전문기자 > golfahn@sportstoday.co.kr

대통령 기분 따라 요동친 골프

대통령 기분 따라 요동친 골프
한국 골프는 정치권의 시각에 따라 흥망성쇠가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골프와 정치권, 특히 골프와 대통령에 얽힌 일화들은 오래된 얘깃거리다. 우선 박정희 전 대통령. 하루는 한양CC에서 한국일보 사주인 고 장기영씨와 라운딩했다. 9홀을 돌고 나서는 “재미없으니 그만하자”는 대통령에게 장기영 사장은 자신이 시범을 보이겠다며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그러나 헛스윙. 이를 지켜보던 박 대통령이 껄껄 웃으며 나머지 9홀을 다 돌았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골프 마니아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 Y모 프로를 주 3회씩이나 불러 교습 받을 정도로 열심이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부부도 골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한번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안양 베네스트CC에서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등과 게임을 준비하다 티샷 동작중 뒤로 넘어지는 사건(사진)이 발생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있었던 ‘골프 금지령’에는 이 일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사실 골프 관련 산업은 거대한 비즈니스다. 클럽 한 세트의 가격이 고급 승용차 한 대 값. 기술축적에 따른 노하우와 브랜드만 따라준다면, 부품이 2만5000개 이상 들어가는 승용차보다 훨씬 부가가치가 높은 셈이다. 그런데도 우리 나라 대통령들은 기분에 따라 골프를 좌지우지했다. 골프장 건설 인가를 받으려면 18홀 당 50억 원이 오고 간 것으로 알려진 때도 있었다. 골프를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대통령은 과연 언제쯤 나올까.



주간동아 296호 (p86~86)

< 안성찬/ 스포츠투데이 골프전문기자 > golfahn@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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