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5

2001.08.02

잃어버린 고대도시는 홍수탓? 지진탓? 外

  • < 김성규/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kimsk@donga.com < 백경학/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stern100@donga.com < 홍성철/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sungchul@donga.com

    입력2005-01-13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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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고대도시는 홍수탓? 지진탓? 外
    멕시코 교도소에 수감자들의 폭력적인 행동을 줄이기 위한 특별 식단이 등장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폭력연구재단이 멕시코시의 한 교도소 죄수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특별 식단에는 폭력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망간 효과를 상쇄하는 것으로 알려진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이 재단의 멕시코 대표인 조아킨 센데로스씨는 “망간을 섭취하면 인체 내 도파민이 줄어들어 거칠고 폭력적인 행동을 유발하는데 일부 음식에 망간이 과도하게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970년부터 멕시코에서 출시하기 시작한 콩 섞은 분유에는 모유보다 50배나 많은 망간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이 재단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에버레트 하지씨는 미국에서 죄수들을 대상으로 6개월 간 이러한 특별식단을 시험한 결과 교도소 내 폭력사건이 38%나 줄었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앞으로 멕시코의 여러 대학과 공동으로 이 특별 식단을 지방 교도소까지 확대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재단은 음식 비용을 부담하고 대학은 폭력행위 감소 부분을 측정하자는 것이다. 재단측은 멕시코에서 이 식단이 효과가 있을 경우 다른 남미 국가들도 이 특별 식단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성규/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kimsk@donga.com

    자살폭탄 공격 교육 지하드 여름학교 충격

    잃어버린 고대도시는 홍수탓? 지진탓? 外
    이스라엘과 인티파다(성전)를 벌이는 팔레스타인에 마침내 자살폭탄 공격을 가르치는 여름학교까지 등장했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가 개설한 이 여름학교의 등록생은 대부분이 12∼15세의 팔레스타인 청소년. 대부분이 자원자인 여름학교 신입생들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성전을 벌이겠다는 선서식을 마친 뒤 유대인을 살해하고,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팔레스타인을 위한 숭고한 희생이라는 주입식 교육을 받는다.

    이 학교 교사인 한 지하드 요원은 “우리는 청소년에게 자살폭탄 공격이야말로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유일한 것이며 팔레스타인에게는 이스라엘인을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가르친다”고 전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이스라엘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측은 “아직 어린 청소년에게 증오와 살인을 가르치는 것은 비인도적인 행위다”고 비난하면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은 “자살폭탄 공격은 이스라엘 침략행위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철수할 경우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지난 9월 이후 피로 얼룩진 중동사태에 더욱 짙은 암운이 드리울 전망이다.

    < 백경학/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stern100@donga.com

    잃어버린 고대도시는 홍수탓? 지진탓?

    이집트의 지중해 연안 해저에서 1000년 이상 잠겨 있다가 1999년 발견한 두 고대 도시의 수장 원인을 놓고 과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지질학자 진 대니얼 스탠리와 파리 소재 유럽 해양고고학연구소 소속 연구원 2명은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글에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동쪽에 있는 아부키르 만(灣)의 깊이 7.5m 해저에서 발견한 ‘잃어버린 고대 도시’인 카노푸스와 헤라클레이온을 수장한 것은 홍수였다”고 주장했다.

    스탠리는 이들 두 도시가 나일 삼각주에 있는 극도의 습지 위에 건설되었고 바다 속으로 함몰한 것으로 추정하는 시기와 비슷한 741년과 742년에 특히 극심한 홍수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고대 도시를 발견했을 때 현장에서 연구를 한 스탠퍼드 대학의 지질학자 아모스 누르는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누르는 “8세기에 이들 도시를 황폐하게 만든 것으로 보이는 3건의 지진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진이 카노푸스와 헤라클레이온의 약한 지반을 뒤흔들면서 이들 도시가 바다로 미끄러져 들어갔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때 그리스와 비잔틴 시대에 번성한 무역기지였고, 기독교도와 이교도의 충돌무대가 되기도 한 이들 두 도시는 고대 역사책에 파라오 시대부터 존재한 사실을 기록했으나 8세기 무렵 홀연히 모든 기록에서 사라졌다.

    < 홍성철/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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