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4

2001.07.26

‘스타강사 강의’ 안방에서 듣는다

  • 명승은/ 월간 하우 PC기자 mse0130@howow.com

    입력2005-01-11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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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강사 강의’ 안방에서 듣는다
    온라인 강의 중계사이트의 열기가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예년엔 볼 수 없는 과외시장의 변화한 모습이다.

    오는 7월 30일이 수능 100일 전으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이 학원과 교육 사이트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중 인기를 끄는 것은 단연 중계사이트. 서비스 초기보다 전송시스템이 발전해 안정적으로 강의현장을 중계할 수 있어 학습효율이 텍스트 위주의 사이트보다 낫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사교육 시장의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맞아 이러한 동영상 과외에 수험생들이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올해는 유명 입시학원들이 오프라인 강의를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교육방송을 속속 도입해 수험생들이 집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J&J교육미디어(www.jnjedu.net)는 서울 노량진의 유명 대입단과학원의 강사진이 학원에서 수강생 등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실제 모습을 동영상으로 녹화해 날마다 30여 가지 강의를 인터넷에서 VOD로 제공한다. 유료로 운영하는데도 학생들이 몰린다고 한다.

    이 회사는 스타강사들의 생생한 강의장면을 선호하는 고등학생과 재수생을 겨냥해 여름방학을 맞아 한 달간 정진학원의 ‘여름방학 大특강’(7월23일∼8월22일)의 주요강좌를 동영상으로 서비스한다. 1과목의 한 달 강의료는 7000원으로 실제 학원수강료의 20% 정도. 3회분의 인터넷 모의고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회사 강의의 특징은 스튜디오에서 강의를 녹화해 계속 써먹는 방식이 아니라 학원 현장에서 강의하는 모습을 찍기 때문에 덜 지루하다는 것, 현장감 있는 학습이 된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명강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불편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 현장강의에서 가장 주의할 것은 칠판에 쓴 글씨가 정확하게 보여야 한다는 것. 이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모뎀 사용자보다 초고속 통신망 가입자 위주로 꾸민다. 오프라인 학원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학원도 스타강사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온라인으로 들어오는 학생들도 ‘누가 잘 가르친다더라’는 식의 학원가 입소문에 의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유명강사의 온라인 강의에는 회당 수천 명이 몰리지만 특정 강의엔 단 한 명도 들어오지 않을 만큼 편차가 심한 편이다.



    스튜디오 강의형태로 제공하는 1318클래스(www.1318class.com)는 여름방학을 겨냥해 고등부 10개 과목 강의를 월 1만~ 2만 원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지난 6월1일부터 정식강의를 시작한 이디유(www.edu.co.kr)는 종합학원인 정일학원의 강의현장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한다. 4개 영역의 17개 강좌가 다운로드 방식으로 서비스하며 1개 강좌당 한 달 수강료는 2만9700원이다.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5∼10주 코스의 특강을 마련했다. 학원 동영상 5주 강의를 3만원에 들을 수 있다. 에듀토피아(www.edutopia.com)도 수능 100일 동안 강의·문제풀이·모의고사를 종합적으로 체험하는 상품을 7만 원에 예약 받고 있다.

    J&J교육미디어 이정열 사장은 “여름방학이 되면 15∼20만 명의 지방 수험생과 고교생들이 서울에 올라와 노량진, 강남 일대에서 자취나 하숙을 하면서 학원수업을 듣는다”며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해 유명 학원강사의 강의를 집에서 듣는 것은 훨씬 더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학습사이트는 낮은 품질, 수강생의 학습 지속성 결여로 학생들에게서 외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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