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1

2001.07.05

MP3 플레이어, 오디오시장 ‘돌풍의 핵’

  • < 명승은/ 하우 PC 기자 > mse0130@howow.com

    입력2005-01-05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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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P3 플레이어, 오디오시장 ‘돌풍의 핵’
    최근 새로운 모델의 MP3 플레이어가 봇물을 이루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MP3 파일이 인터넷과 PC 안에서 머무르지 않고 휴대용 기기에 담겨 어디에서든 들을 수 있게 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요즘 나오는 MP3 플레이어는 크기도 작아지고 디자인도 멋진데다 가격까지 내려가는 추세. 앞으로 아날로그 방식의 카세트 테이프를 밀어낼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MP3 파일은 음성정보 압축의 국제규격으로 정식 명칭은 ‘MPEG-1 Audio Layer3’라고 부른다. 기존 음성 데이터의 음질을 크게 손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인간이 듣기 힘든 고음과 저음 영역을 손실하는 방식을 쓴다. 이런 압축 방식 때문에 기존 오디오 CD에 담긴 WAV의 1/11 분량으로 압축해도 음질의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다.

    MP3가 대중화하기 시작하면서 불거진 문제도 많다. 음질이 뛰어나다 보니 저작권자의 심기를 건드린 것. 저작권자들은 냅스터나 MP3.com 등 MP3 파일을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MP3 파일의 유통이 이처럼 방해 받는 상황에도 MP3 플레이어는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MP3 플레이어는 PC에서 사운드카드와 메모리를 축소한 것과 같다. 보통 64MB 용량의 플레이어가 많이 보급되었는데 이 정도면 MP3 파일 한 곡의 용량이 3MB 정도라 했을 때 20여 곡을 담을 수 있다. 최근 MP3 플레이어의 개발 추세는 각 제품의 품질이 비슷해지면서 부가 기능, 메모리 용량, 가격, 디자인 경쟁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또 CD롬에 100여 곡씩 담아두는 MP3 CD 플레이어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반 오디오 CD 플레이어와 크기가 같지만 그 안에 담긴 노래는 하루 종일 들어도 될 정도가 된 것이다.



    대표적인 MP3 플레이어로는 오프너스(www.openers.co.kr)의 한줌, 엠피맨닷컴(www.mpman.com)의 MP-F37T6, 슈마(www.suma.co.kr)의 네온, 유니텍(www.unitech.co.kr)의 로미 Ⅱ UP-322, 다이아몬드(www.diamondmm.com)의 리오 등이 있다. 중소기업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MP3 플레이어 가운데 정글아이(www.junglei.com)의 아르텍은 두께가 8.7mm 정도로 초슬림형이며 유니텍의 로미 Ⅱ는 일반 카세트 테이프처럼 생겼기 때문에 자동차나 휴대용 워크맨 등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www.sec.co.kr)의 디지맥스 제품의 경우에는 디지털 카메라와 PC 카메라 기능이 함께 들어 있다.

    MP3 플레이어에서 들을 수 있는 파일 형식도 다양해졌다. MP3 파일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미디어 형식인 WMA, 리얼네트워크의 리얼오디오 등을 들을 수 있는 기기가 나왔다. MP3 파일을 녹음까지 할 수 있는 플레이어도 출시되었다.

    전문가들은 MP3 플레이어의 품질은 어느 정도 평준화했다고 말한다. 플레이어는 10만 원대에서 20만 원대가 주류를 이룬다. 용량을 나중에 추가하는 것보다는 큰 용량을 갖춘 제품을 사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지난 6월14일 프랑스의 톰슨 멀티미디어(www.thomson-multimedia.com)사는 MP3보다 진보한 MP3Pro 형식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파일 형식은 기존 MP3 파일의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음질은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이래저래 음악 마니아는 즐겁고 저작권자들은 더 골치아프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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