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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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애니메이션, 실사영화까지 영역 확대”

  • 입력2005-02-11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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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 애니메이션, 실사영화까지 영역 확대”
    지난 6월14일 서울 종로 시네코아 극장에서 열린 ‘파이널 판타지’ 인터내셔널 프리젠테이션은 대만, 호주에 이어 열린 행사. 20분 분량의 프로모션 필름을 공개하고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 이 자리에는 영화 스태프로 차명한 김종보씨가 초청되었다.

    1962년 대구생인 김씨는 도쿄대 예대를 거쳐 도쿄 공대에서 컴퓨터과학 및 디지털 아트를 전공했고 졸업 후 도쿄 ‘윌코 디지’에서 CG애니메이터로 4년간 일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여 샌타 모니카 ‘모션 신디케이트’에서 부사장 겸 수석 아티스트로 근무했다. 98년부터 ‘스퀘어 픽처스’로 적을 옮겨 시퀀스 슈퍼바이저 겸 디지털 아티스트로 근무하던 중 ‘파이널 판타지’의 제작에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는 “3D 애니메이션은 이제 더 이상 만화영화의 범주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실사영화에까지 표현 영역을 넓힐 것이다. 3D 애니메이션 기술의 진보는 보다 리얼하고 정교한 현실의 표현을 가능하게 해 사실상 머지 않은 미래에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경계 자체가 무너질 것이다”고 말했다.

    사실적인 GC인간을 만드는 데 들어간 많은 노력과 투자에 대해 김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스퀘어사가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다른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힘든 정교하고 밀도 높은 데이터의 메핑소스를 프로그래밍했고, 이를 조합해 캐릭터의 얼굴에 입힐 인공피부를 만들었다. 인물들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움직임은 실제 배우들의 연기와 동작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움직임에 적용하는 모션 캡처 기술을 썼고, 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립싱크 기술을 함께 적용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 마련한 대규모 스튜디오에서 세계 최고의 그래픽 아티스트, 애니메이터들과 함께 영화를 완성하게 되어 기쁘다는 김씨는 미국의 스튜디오마다 한국인 스태프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의 애니메이션도 기획력과 마케팅 능력을 제대로 갖춘다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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