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77

2001.03.29

멜로 영화는 가라! 남자들 ‘전성시대’

  • 입력2005-02-21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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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 영화는 가라! 남자들 ‘전성시대’
    봄은 남자의 계절? 작년 겨울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영화들이 스크린을 휩쓸고 지나간 이후, 이번에는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를 그린 영화들이 한꺼번에 제작되고 있다. ‘친구’를 시작으로 4월 개봉하는 ‘휴머니스트’, 5월 개봉 예정인 ‘무사’ 등이 모두 하나같이 선 굵은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들. 올해 우리 극장가는 남자들의 거친 삶과 진한 우정으로 끈끈한 사람 냄새를 풍길 전망이다.

    3월13일 촬영을 시작한 영화 ‘킬러들의 수다’ 역시 4명의 킬러가 주인공인 남성 영화. 여름 개봉 예정인 이 영화가 최근 출연진을 확정하고 제작발표회(사진)를 가졌다. ‘간첩 리철진’의 장진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완벽한 살인을 추구하는 전문 킬러들의 이야기. 신현준 신하균 원빈 정재영이 킬러로 출연하고 ‘약속’의 정진영이 검사로 출연한다.

    TV드라마 ‘가을동화’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원빈과 ‘공동경비구역 JSA’로 스타덤에 오른 신하균의 캐스팅이 특히 화제가 되고 있다. 원빈은 극중 화자 역할로, 멋진 킬러에 대한 꿈은 있지만 형들로 인해 난관에 부딪히는 막내 킬러 하연으로 출연하며 신하균은 자신이 죽여야 할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심성 고운 킬러로 분한다. “킬러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재밌게 그려보고 싶다”는 장진 감독. 촌철살인의 유머로 관객의 허를 찌르고 세상을 풍자해내는 장기가 돋보이는 그는 이 영화를 ‘스타일리시한 남성 영화’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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